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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케어랩스 대표 "의료 빅데이터는 신성장동력"
입력 2018-03-01 17:09  | 수정 2018-03-02 09:22
병원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굿닥'을 서비스하는 케어랩스가 코스닥에 입성한다.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업 중 최초로 상장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동수 케어랩스 각자대표(사진•34)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건강을 찾는 이들의 행동을 분석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과거에 없었던, 그리고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케어랩스는 130만주를 새로 발행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195억~235억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오는 12일과 13일 기관 수요 예측을 거쳐 15일 공모가를 정한다. 이후 19일과 20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옐로모바일 자회사 옐로오투오가 상장 후 기준 37.8% 지분을 갖는 최대주주다. 옐로오투오는 지난 2014년 굿닥과 바비톡을 인수했다. 케어랩스는 2016년 옐로오투오의 헬스케어 사업부문이 독립해 별도 회사가 됐다.
2012년 선보인 굿닥은 전국 병·의원 및 약국 정보를 담은 앱이다. 이용자는 앱을 이용해 병원 후기와 제휴 이벤트 등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용자의 상황에 맞춰 정리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굿닥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120만명으로 의료 관련 앱 중에서 독보적이다. 카카오택시 월간 사용자 수가 약 350만명 내외 규모다. 케어랩스는 시장을 선점 방대한 의료 시장 데이터를 수집하면 새로운 수익 창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부분 매출은 앱에 실린 병원 광고에서 나온다. 현재는 서울 강남과 부산 지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전국 단위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오프라인 광고와 달리 이용자 맞춤형 효과적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검색 기록과 방문 내역 등을 모으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케어랩스는 병의원에서 태블릿 PC로 환자 접수 업무를 하는 시스템(굿닥 원스톱 서비스)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병원은 업무가 간소화되고 환자는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이점이 있다.
김 대표는 "병원과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의료 시장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녹십자 그룹이 100억원을 투자해 상장 후 기준 7.2% 지분을 확보했다.
공모 자금은 기존 사업 확대와 신규 사업 진출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하지 않았던 대중 매체 광고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스타급 연예인을 활용한 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288억원과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임직원이 보유한 지분 비율이 높고 보호 예수 기간이 짧은 점은 부담이다. 임직원들이 가진 기존 지분(31.19%)에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공모주 지분(4.35%)을 합치면 35.54%다. 이들 지분은 각각 상장 후 6개월과 1년이 지나면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된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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