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공보국장' 힉스 사임의사 밝혀…트럼프 "전적으로 이해"
입력 2018-03-01 09:52  | 수정 2018-03-08 10: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문고리 권력'으로 꼽히는 호프 힉스(29) 백악관 공보국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NYT는 힉스 국장의 정확한 사임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다면서도 "앞으로 수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힉스는 전직 모델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 지난 2016년 트럼프 캠프에 합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성과 스타일을 이해하고 생각을 바꾸기 위해 나설 수 있는 몇 안 되는 참모 가운데 한 명이라고 NYT는 평가했습니다.

힉스의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힉스는 수개월 동안 사임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힉스는 또 주변 동료들에게 "공보국장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이뤘으며 떠나기에 '완벽한 순간'은 없다"는 얘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힉스는 전날 하원 정보위에 출석해 "직무를 수행하면서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것이 필요했다"면서도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서는 결코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힉스는 이달 초 롭 포터 미국 백악관 선임비서관이 전 부인 2명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사임했을 당시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포터 비서관을 사임에 이르게 한 가정폭력을 처음 보도한 영국 연예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 보도와 함께 그와 힉스가 연인 사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데이트하는 여러 컷의 사진을 실었습니다.

힉스는 포터의 폭력 혐의 사건을 다루면서 그를 감싸는 데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힉스는 뛰어났고, 스마트하고 사려 깊었다. 지난 3년간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해왔다"면서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지만 다른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 내게 다가온다면 전적으로 이해한다. 우리는 앞으로 다시 함께 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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