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막 오르는 고객 중심 통신 서비스 경쟁…"불신부터 해소해야"
입력 2018-02-28 16:14 

고객 중심의 통신 서비스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통신 시장의 성장이 정체돼 있어 가입자의 불신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새로운 형태의 요금제 출시를 위해 소비자 조사를 실시하고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완전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대응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 혜택 증대에서 같은 맥락에 있다.
우선 다음달 개선된 해외 로밍 요금제를 출시하고 연내 요금제를 개편하는 방안도 일정에 있다. 고객이 어렵게 느끼는 요금제가 아니라 단순하면서도 혜택을 늘린 형태가 될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는 MWC 2018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부에) 우리 고객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말라고 했다. 고객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 낙전과 같은 수입이 있다면 과감히 걷어내 돌려주라고 얘기했다"면서 "새로운 요금제는 옷 사이즈처럼 '라지' '스몰'로 (단순하게) 얘기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요금제 출시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일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하고 있다. 다만 요금제는 SK텔레콤이 3월부터 시작하는 MNO 혁신 프로그램의 과제 중 하나일 뿐이다. 서성원 SK텔레콤 MNO 사업부장 "고객 가치 향상을 위해 MNO 변화와 혁신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면서도 이와 별도로 데이터 40GB를 선물·공유할 수 있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다. 월정액 8만8000원(25% 요금할인 적용 前)으로 고가이기에 사용하는 고객이 적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 중 1명만 해당 요금제에 가입한다면 최저 요금제에 가입한 다른 구성원에게 매달 13GB씩 선물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보유 주파수 대역 대비 가입자 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트래픽이 늘어나더라도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예상하지 못한 트래픽 폭증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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