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RX300 인덱스 펀드 출시 봇물
입력 2018-02-27 15:24 

코스피·코스닥 새 통합지수인 'KRX300'을 추종하는 펀드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지수가 출범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자산운용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KRX300 인덱스펀드를 내놨다. KRX300 구성종목 발표 불과 사흘 만이었다.
이어 하나UBS자산운용(19일), 한국투자신탁운용(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21일), 삼성자산운용(21일), DB자산운용(22일) DGB자산운용(26일) 등이 순차적으로 KRX300 인덱스펀드를 꾸렸다. 지수가 출시한 불과 3주만에 관련 펀드가 7개로 늘어난 셈이다.
업계에서는 각 운용사들이 선점 효과를 위해 발빠르게 KRX300 인덱스 펀드를 출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아닌 타 운용사들이 보다 발빠르게 움직인 것은 첫 출시에 따른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가장 먼저 펀드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유사한 펀드가 여러 운용사에서 잇달아 출시될 경우 먼저 출시된 펀드가 자금유입을 늘리는 데 유리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가장 먼저 내놓은 '스마트KRX300인덱스펀드(주식-파생형)'의 운용설정액은 206억원 수준으로 DBKRX300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50억원), DGB명품KRX300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50억원), 삼성KRX300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15억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 그외 하나UBSKRX3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 한국투자KRX300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 미래에셋KRX300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 등은 아직 설정액이 10억원에 못미치고 있다.
KRX300 관련 상품 출시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가 다음 달 말 KRX300지수를 기초로 한 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하이 자산운용 등 6개 운용사의 ETF 상품을 심사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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