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덕수궁 돌담길 개방 주한 영국대사, 서울시 명예시민 된다
입력 2018-02-27 14:04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가 지난해 5월 서울 중구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91세 생일 축하 리셉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덕수궁 돌담길 개방에 협력한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서울시는 헤이 대사가 2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명예시민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헤이 대사는 영국대사관 후문부터 대사관 직원 숙소 앞까지 이어지는 덕수궁 돌담길 100m 구간을 지난해 8월 서울시와 협의해 60년만에 개방하는 데 기여했다. 덕수궁 돌담길 1.1km 구간 중 170m는 1959년부터 영국대사관이 점유해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돼 왔다. 개방된 구간은 원래 서울시 소유라 반환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영국이 1883년 4월 공사관 부지로 매입한 나머지 70m 구간(대사관 직원 숙소∼정문)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영국대사관 건물이 이 구간 돌담길과 딱 붙어 있어 제대로 길을 내려면 건물 일부를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라 영국대사관측이 개방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덕수궁 안으로 길을 내 돌담길을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5년 부임해 한영 우호 관계를 다지는 데 힘써온 헤이 대사는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곧 영국으로 돌아간다. 헤이 대사의 가족들도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파스칼 서덜랜드 여사는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사로 활동중이다. 큰딸 에바 양은 태권도 유단자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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