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난해 경기도내 아동학대 4877건…2년 새 64% 급증
입력 2018-02-27 13:58  | 수정 2018-03-06 14:07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아동학대가 487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보다 12.8% 증가한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경찰이나 아동보호전문기관, 지자체 등에 신고 된 아동학대 의심신고가 7103건으로 이 중 4877건이 학대로 최종 판정됐다고 27일 밝혔다. 2016년과 비교하면 의심신고는 19.4%(1155건), 학대 판정은 12.8%(554건) 늘어났다. 2015년 의심 신고 4217건, 학대 판정 2973건과 비교하면 2년 새 의심 신고는 68.4%(2886건), 학대판정은 64.0%(1904건)나 급증한 것이다.
정확한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작년 발생한 아동학대 가해자는 80% 가량이 친부모였고, 나머지는 계부모와 양부모, 친인척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종사자들에 의한 학대도 193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아동의 연령은 만 13~17세가 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만 7~12세(37%), 만 0~6세(25%) 순이었다.

도는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증가 한 것이 2014년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된 이후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이 이어짐에 따라 시민들의 신고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학대 예방 등 아동복지와 관련한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단체가 많이 늘어난 것도 학대신고가 늘러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도는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피해 아동 쉼터 등 아동보호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최진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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