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마트 전기차 고객에게 첫 인도…예약판매 100대
입력 2018-02-27 13:47 

대형마트에서 자동차를 사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전기차를 구입해 넘겨받은 첫 고객이 나오면서다.
27일 이마트는 서울 성수점에서 초소형 전기차 D2를 첫 고객에게 전달하고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D2는 중국 즈더우(Zhidou)가 생산한 2인승 초소형 전기차다.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 연 2만대 가량 팔리며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4위에 오른 모델이다. 국내 출시된 초소형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에어컨과 오디오, 네비게이션, 스마트키 등 편의장치를 갖췄다.
이마트는 서울 성수점을 비롯해 영등포, 죽전, 하남, 신제주 등 11개 지점에서 D2를 판매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실 판매가 아니라 사전예약 형태로만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해 9월 국토부와 11월 환경부 인증을 거쳐 올해 1월 지자체별 보조금 지급 기준안이 확정되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해졌다.

D2의 실제 구매가격은 서울 기준 1450만원이다. 차량 정가는 2200만원이지만 국고보조금 45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지자체 보조금은 서울시가 300만원이며 시·도별로 200만~50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7월부터 지금까지 약 100여대가 사전예약됐다. 이마트는 연내 500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은평, 남양주 등 총 5곳의 매장에서 추가로 D2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허준석 이마트 바이어는 "4차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이제 마트에서도 차를 파는 시대가 열렸다"며 "관용차, 세컨드카, 셰어링카 등으로 수요 확장성이 넓은 초소형 전기차는 올해 새싹을 틔워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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