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지주, 6개 계열사 분할합병안 통과…"순환출자 해소"
입력 2018-02-27 13:16  | 수정 2018-02-27 13:23
27일 10시 서울 잠실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롯데지주 임시주주총회의 모습. 황각규 롯데 대표이사(부회장)가 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규리 기자]

롯데지주가 비상장 6개사 합병·분할합병 안건 원안대로 가결하면서 남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롯데지주는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롯데지주·롯데지알에스·한국후지필름·롯데로지스틱스·롯데상사·대홍기획·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계열사에 대한 '합병 및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합병 및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은 의결권 있는 총 주식 5811만 5783주 중 3900만 9587주가 참석하고 이 중 3395만 358주(87.03%)가 찬성해 통과됐다. 흡수합병안은 전체 주주 중 3분의 1 이상이 주총에 출석해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해야 통과된다.
롯데 측은 주주가치 제고, 경영투명성·효율성 강화 등 롯데의 지주사 체제 확대에 따른 긍정적 효과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롯데는 2015년이후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이를 위해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한 데 이어, 이번 주총을 통해 롯데지알에스 등 6개 비상장 회사를 지주 내로 합병 및 분할합병시켜 지주체제를 확대하게 됐다.
분할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롯데는 오는 4월 1일부로 그룹 내 모든 순환출자와 상호출자를 해소하게 된다. 순환출자 완전 해소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됨으로써 경영투명성이 높아짐은 물론, 복잡한 순환출자로 인한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에도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함으로써 지주회사 체제를 안정화 시키는 동시에, 전문경영과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계열사는 총 54개(롯데지주 포함)가 된다.
롯데는 최근의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지주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합병 및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권 행사를 통해 일부 상호출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 경우 허용된 유예기간(6개월) 안에 조속히 해소할 계획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주총 이후부터 다음달 19일까지이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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