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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장동건도 반한 ‘7년의 밤’, 원작과 다른 매력보일까(종합)
입력 2018-02-27 12:04 
‘7년의 밤’ 류승룡 장동건 고경표 사진=MK스포츠 제공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류승룡과 장동건이 영화 ‘7년의 밤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과 기대감을 표했다.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7년의 밤 제작보고회에는 추창민 감독과 배우 류승룡, 장동건, 고경표가 참석했다.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 분)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7년의 밤은 ‘광해, 왕이 된 남자 추창민 감독과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 등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창민 감독은 ‘7년의 밤 제작 계기로 ‘광해 이후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결과 적으로 제가 생각했던 건 다른 걸 하고 싶었다. 기존까지 했던 작품이 인간의 선의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엔 다른 본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 중 가장 부합한 게 7년의 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과 관련해 원작을 보고 작품을 할까 말까 고민했었다. 원작만큼, 원작과 가까이 할 수 있을까, 워낙 원작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걱정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이유는 원작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왜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됐는지 근본적으로 따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원작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 때 단순한 현상이 아닌 내면의 숨겨진 모습을, 심리, 지나온 과거들을 영화 속에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원인을 찾기 위해 더 과거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관객들이 본다면 그 점을 더 유의해서 본다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7년의 밤 류승룡 장동건 사진=MK스포츠 제공


한순간의 실수로 살인자가 된 남자 최현수 역을 맡은 류승룡은 ‘7년의 밤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소설을 읽고 영화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책을 읽을 때마다 다음 장이 기대됐다. 다행히 영화로 만들어지고, 가장 신뢰하는 추창민 감독의 작품이라서 출연하게 됐다”면서 ”출연을 제안 받고 영광이면서 두려움도 느꼈다. 쉽지 않겠구나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기를 하면서 중점 둔 부분으로 만약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에 대해 고민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 중에 효과적이고, 최현수 다운 감정 상태를 유지하는 것. 선과 악의 교묘한 경계를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 했다”고 얘기했다.

장동건은 딸을 잃고 지독한 복수를 꿈꾸는 남자 오영제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를 위해 ‘M자 머리를 하는 등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 장동견은 오영제의 외형을 상의하면서 다양한 것을 시도해봤다. 원작을 읽었을 때 처음 느낀 이미지가 샤프하고 날카롭고 예민한 거였다. 그래서 머리도 샤프하게 넘기기도 하고, 날카로워 보이는 안경도 써봤는데, 뻔한 느낌이 났다. 그때 감독님이 M자탈모를 해보자고 해서 농담인 줄 알았다. ‘뭘 그렇게 까지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스트를 하면서도 이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완성되고 나니까 저 같지 않은 낯선 느낌이 비로소 들었다. 당시 감독님과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인데, 저한테 ‘동건 씨는 가면을 쓰면 연기하기 편해지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하셨다. 감독님의 시도를 보고 ‘이 감독님이 하는 건 무조건 믿고 따라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동건은 저는 그 어느 때보다 여한이 없다. 할 수 있는 것들은 한계치 안에서 모두 다 소진한 것 같다. 아쉬움이 없다”면서 영화가 잘 전달돼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의 마음에는 안들 수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한 것에 진심이 전해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복수의 희생양이 된 살인자의 아들 최서원 역을 맡은 고경표는 류승룡과 부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점에 대해 오랜만에 만난 애틋함을 갖기 위해 선배님 사진을 뽑아서 집에 걸어놓고 대본연습을 했었다. 실제로 만났을 때 그게 잘 전달됐었다”고 털어놨다.

‘7년의 밤은 오는 3월 28일 개봉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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