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 오페라 70주년 기념 `라 트라비아타` 제주서 공연
입력 2018-02-27 11:08 

1948년 1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명동 한 복판에 위치한 시공관 무대에 올랐다.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 오페라였다. 해방 후 아직 정부 수립이 안 된 채 어수선했던 때 오페라를 한다는 광고는 문화적 갈증을 느끼던 사람들에게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다.
한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 최초의 오페라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꼽히는 '라 트라비아타'(동백꽃 아가씨)가 제주 무대에 오른다.
제주아트센터와 한국오페라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오는 3월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아트센터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베르디가 알렉산더 뒤마의 소설 '동백꽃 아가씨'를 오페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프랑스 파리 사교계의 여왕 비올레타와 청년 알프레도의 사랑과 이별, 죽음을 그린 3막의 오페라다.

제주 출신 소프라노 강혜명이 비운의 여주인공 비올레타로, 테너 나승서가 알프레도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예술총감독은 장수동 한국오페라70주년 기념사업위원장, 연출은 최지형 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회 이사장, 지휘는 양진모 꼬레아클래시카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맡았다. 제주 음악인과 무용가 등 50여명도 이번 작품에 참여한다.
장수동 한국오페라70주년 기념사업위원장은 "제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을 돌며 공연할 계획"이라며 "타 지역은 갈라콘서트로 진행되지만 이번 제주 공연은 특히 전막 공연으로 진행돼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관람료는 1층 2만5천원, 2층 2만원이 4·3유족과 노인·다자녀가정 등은 50%, 20명 이상 단체와 문화사랑회원 등은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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