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토부 "택시 합승허용 신중히 검토"…36년만에 부활?
입력 2018-02-27 10:49 

정부가 36년만에 택시 합승을 허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 등을 위해 택시 합승을 다시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택시 합승은 1982년 전면 금지됐다.
당시 택시 기사들의 호객 행위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컸고, 여러 명의 승객이 하나의 미터기로 요금을 나누는 과정에서 시비도 빈번했다. 택시 기사와 합승객이 공모해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일도 종종 있어 정부가 택시 합승을 금지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김현미 장관과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 교통 서비스 업체 간담회에서 업체들이 "스마트폰 등 신기술을 이용해 택시 합승을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하자 합승 허용 검토를 시작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도 이런 업계의 목소리를 고려해 다음달 택시업계 관계자 등을 모아 '4차산업혁명과 택시산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는 스마트폰 앱(App)을 이용하면 호객 행위 우려와 요금 시비 문제 그리고 범죄 우려도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택시 합승에 대한 승객의 거부감이 여전히 크고, 안전에 대한 불안도 적지 않아 국토부는 합승 허용에 신중한 모습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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