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고 윤이상 선생 유해 49년 만에 귀향…이념갈등 조짐
입력 2018-02-27 10:31  | 수정 2018-02-27 11:19
【 앵커멘트 】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류돼 강제 추방됐던 고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49년 만에 고향인 경남 통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반대하는 쪽도 많아, 이념 갈등의 도화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경남 통영의 한 추모 공원에 임시 안치됐습니다.

지난 25일 독일에서 김해공항으로 들어온 건데, 고국을 떠난 지 49년, 사후 23년 만입니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통영이 낳은 세계적 음악인을 고향으로 모시자는 각계의 여론이 뒷받침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동진 / 경남 통영시장
- "세계적인 음악도들이 순례하는 순례지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예술관광지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고… "

윤 선생의 유골은 다음 달 30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에 맞춰, 음악당 인근에 안장됩니다.


▶ 인터뷰 : 최태종 / 통영국제음악당 시설팀장
- "통영 앞바다가 보이는 위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경관이 앞에 막힌 게 아니라 뚫려 있는 그런 곳을 원하셔서 이 자리를 선정하게 됐습니다."

보수단체는 간첩단 사건에 연류된, 친북 인사를 국내에 안장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결사 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동우 / 천만인서명운동본부 경남본부장
- "그 사람은 예술을 빙자해서 김일성 주체사상에 많이 물들어 있는 사람입니다. 차라리 김일성 수령, 위대한 동지가 있는 북한에 유해를 안치해서 "

윤이상의 국내 안치가 뜨거운 감자가 되면서, 고향에서의 영면이 순조롭게 이뤄질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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