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수님도 가해자입니다' 대학가에도 번지는 미투 운동
입력 2018-02-27 10:08  | 수정 2018-02-27 11:51
【 앵커멘트 】
문화·예술계뿐만 아니라 대학가에서도 '미투' 운동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잊을만 하면 되풀이돼 온 일부 대학 교수들의 성추행을 이번엔 뿌리뽑을 수 있을까요.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서울대학교 학내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쓰인 이른바 '미투' 글이 올라왔습니다.

「몇 년 전 미대의 한 교수가 다른 여학우들에게 성추행을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내용입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이 뿐 만이 아닙니다. 이미 한양대 서울예대 등 전국 주요 대학의 일부 교수들에 대한 성추행 폭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거 몇몇 교수들이 성범죄로 고소당해 물의를 일으킨 적은 있지만, 이처럼 미투 운동이 대학가를 휩쓴 건 이례적이라는 평갑니다.

▶ 인터뷰 : 대학 재학생
- " (미투 운동을)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심각성을 다 같이 인지하고 우리는 이러지 말자 좋은 것만 받아들이자…."

미투 바람이 대학가에 거세지면서 일부 학교는 부랴부랴 자체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학점·학위를 둘러싼 교수와 제자 사이의 상하관계가 대학가 성추행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변혜정 /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
- "상대방이 이걸 (성추행) 절대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폭력의 감수성을 견지하는 게 1번이고요, 대학 내에 이 부분의 감수성을 키워주는 교육을 상시적으로…."

지성의 전당 역할을 해야 할 대학이 일부 교수들의 성추문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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