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고교 총기난사 사건에 "나라면 맨손으로 뛰어들었을 것"
입력 2018-02-27 09: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총격 참사 당시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미 경찰에 대해 '역겹다'(disgusting)는 표현까지 쓰며 비난했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국 주지사들과 만나 총기참사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만약 내가 그곳(사건 현장)에 있었다면, 무기가 없었어도 현장으로 뛰어갔을 것"이라며 "이 방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도 다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들의 상황 대처 능력에 대해 "솔직히 역겨웠다"며 극도로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반응은 지난 14일 플로리다 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에서 발생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경찰을 향한 것이다.
당시 사건이 발생한 학교를 지원하는 경찰관이었던 스콧 피터슨은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가 건물 안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동안 건물 밖에서 머뭇거린 채 진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국 소속 무장 경찰관 3명도 건물에 들어가지 않고 경찰차 뒤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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