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발기부전치료제, 인터넷 게시판 믿다간 낭패
입력 2008-05-12 04:15  | 수정 2008-07-23 17:32
최근 포털사이트나 블로그 등 인터넷에서 발기부전치료제의 구입이나 복용방법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런 글들은 대부분 부정확하고 의학적 근거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턱대고 따라하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고 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발기부전치료제'를 입력하면 다양한 글들이 넘쳐납니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방법부터 정력제로서의 효과까지 갖가지 남성 건강에 관한 질문과 답글들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들은 전문의가 아닌 일반인들이 쓰는 경우가 많아 어느 정도로 정확한 정보인지 알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최근 한 대학교가 포털사이트의 비뇨기과 관련 답변 4천9백여건을 분석한 결과 의료인이 아닌 사람들이 올린 글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전체 답변의 67%는 전혀 의학적 근거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 임일성 / 비뇨기과 전문의
-"대부분이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적은 것이기 때문에 그런 속설을 믿고 일반인들이 따라하다가는 치료시기를 놓치고 병이 매우 악화된 상태에서 뒤늦게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같은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약사들은 최근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제약사의 콜센터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접수된 상담사례를 보면, 자신이 구입한 발기부전 치료제가 정품인지를 묻는 질문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한 발기부전 치료제의 구입방법이나 가격을 묻는 경우도 많아 아직도 많은 남성들이 처방과 구입경로를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 김신걸 / 한국릴리 차장
-"구입한 발기부전치료제가 정품인지 가짜인지를 물어보는 전화가 가장 많구요. 어떻게 구입해야 되는지, 또 작용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문의들은 처방없이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거나 가짜약을 먹게 되면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 임일성 / 비뇨기과 전문의
-"함량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발기세포에 악영향을 미쳐서 발기세포가 없어질 수도 있구요. 심혈관계에 장애를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발기부전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만 성공적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