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제 99주년 3·1절 기념식을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처음 열리는 3·1절 기념식이 된다. 이에 정부는 기존 정형화된 식순에서 벗어나 현장감을 살린 추모의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독립선언서 함께 읽기'나 추모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독립유공자 후손과 전문 낭송인이 광복회장과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첼로·피아노 협연 추모 연주가 펼쳐진다. 참석자들은 시민과 함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문 앞까지 3·1 만세운동을 재현하며 행진도 하게 된다. 또 3월 한 달 동안 일제 강점기 판결문 등 행형기록, 피살자 명부, 독립선언서 등 50여 점의 관련 기록물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특별 전시한다.
기념식에서는 1919년 3월 14일 황해도 해주군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고(故) 조양원 애국지사 등 5명의 후손에게 포상이 수여된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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