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도교수 성희롱 폭로` 한양대…피해 대학원생 등 진상조사 나서
입력 2018-02-25 14:56 

지도교수 등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대학원생에 대해 한양대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25일 한양대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인권센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성희롱 피해를 폭로한 대학원생 A씨를 만나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지난 23일 오후 변호인을 통해 한양대 인권센터에 자료를 제출했다"며 "충실히 조사에 임해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A씨가 제출한 자료 검토를 마친 뒤 해당 교수를 불러 양측 입장을 모두 조사할 예정이다. 또 필요시 교수에 대한 심의위원회나 징계위원회도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A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실명 SNS 계정을 통해 지도교수와 대학강사에게 잇따라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교수와 친분이 깊은 강사가 부적절한 신체접촉과 불쾌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실을 지도교수에게 알렸지만 오히려 면박을 주고 학교에 알리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A씨는 이후 해당 지도교수도 '목소리를 듣고싶다', '오빠라고 생각해라' 등 자신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에 동참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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