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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갈릭에 이어 배추까지, 컬링과 이상호가 써낸 기적
입력 2018-02-24 16:48 
이상호(사진)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서 은메달을 따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마늘에 이어 이번에는 배추다.
이제는 갈릭걸스라는 애칭이 더 익숙한 여자컬링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배추보이가 해냈다. 배추보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스노보드 선수 이상호(23)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의 설상 첫 메달이기도 하다.
마늘이 유명한 경북 의성 출신의 여자 컬링선수들이 23일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올림픽 폐막식이 열리는 25일 오전, 이들은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이미 예선서 한 번 이겨본 상대지만 컬링 전통의 강호인 스웨덴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미 은메달을 확보했다는 것. 컬링 종목 사상 첫 메달을 따내게 된 것이다. 자체만으로 값진 의미를 지닌다. 마늘의 고장 의성은 단숨에 컬링의 고장이 됐다.
하루가 지난 뒤 이번에는 다소 깜짝 메달이 나왔다. 물론 이상호의 노력과 그간 커리어를 생각하면 결코 깜짝이 아니다. 이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등에서 실력을 입증한 그는 올림픽 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강원도 정선 사북 출신의 이상호는 어린 시절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서 훈련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기적을 쏘아올렸다. 빙상은 물론 썰매 종목에서도 메달을 획득하며 기세 높인 대한민국은 설상 종목에서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를 이상호가 채워준 것이다. 배추보이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자 컬링대표팀이 25일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결전을 벌인다.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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