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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민기` 한명구 누구?
입력 2018-02-24 11:14  | 수정 2018-02-24 11:19
한명구. 사진|신시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연극배우 한명구(58)가 제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ㅎㅁ구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한ㅁㄱ 선생님 잘 지내시냐. 아직 공연도 계속 하시고 잘 지내시는 것 같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글쓴이는 "저는 기사가 터진 후부터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꿈에서도 성추행을 당한다. 발 뻗고 주무시지 말라. 아직 단 한번도 거론되지 않은 것 같은데 많이 무섭지 않으시냐. 학생들 단체로 모아놓고 사과하고. 사실 사과도 아니 않냐"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목격자도 많고 당한 사람도 많다. 매일 여학생들 집에서 주무시고 복도파티에서도 매일 그 손을 조금이나마 덜 들어오게,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고 덜 볼 수 있도록 숨기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생님의 재떨이와 폭언과 경멸하는 눈빛과 무시와 무안 덕분에 연극 포기한 사람 많다. 선생님의 손과 입 때문에 아직까지도 피눈물 흘리는 사람 많다"고 전했다.

'복도파티'는 1년에 한두차례 학과 학생들과 교수가 모이는 술자리로, 글쓴이는 한명구가 복도파티에서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대학로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폭로글의 주인공은 배우 겸 교수 한명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명구는 1986년 연극 '아프리카'를 통해 데뷔한 배우. 그는 현재 서울예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전에는 극동대 전임교수로 활동했다.
서울예술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그는 연극 '돈키호테', '나는 너다', '고도를 기다리며', '과부들', '바냐아저씨' 등에 출연, 연극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영화 '인디안 썸머', '취화선', '파랑주의보', '미인도' 등에 출연, 스크린에서도 활동했다.
이후 ‘#with you, 현재 서울예대에 성추행 교수가 또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추가 폭로글도 올라왔다.
글쓴이는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를 졸업했다고 밝히며 'ㅎㅁㄱ 교수'라는 명칭으로 한명구를 지목, 성추행범이라고 언급했다.
글쓴이는 "선배들에게 ㅎㅁㄱ 교수가 성추행을 한다는 소문을 하나둘씩 듣게 됐다. 술만 마시면 여학생들 허벅지를 만지고,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허벅지에 앉으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에서 시작해 문화연예계에 미투(#ME TOO, 나도 말한다)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한명구의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거냐", "제2의 조민기다", "저런 인간들이 교수라니" 등 학생들을 상대로 한 성추행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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