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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국내외 투자자 대상 신약개발 청사진 제시
입력 2018-02-23 17:48 

SK㈜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신약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23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신약 임상경과와 상업화를 포함한 '글로벌 FIPCO로의 도약' 실현 계획을 설명했다. FIPCO(Fully Integrated Pharma Company)란 연구뿐 아니라 생산, 판매·마케팅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종합제약사를 의미한다.
신약 하나로 조(兆) 단위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종합제약사들 사이에서 '신약주권'을 실현하는 것으로 이는 국내에 전례가 없다.
특히 이날 공식적으로 처음 밝힌 '신약 자체 판매' 청사진에 대해 국내외 다수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조정우 대표는 "전례가 없는 도전을 가능하게 한 건 25년간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이라면서 1993년부터 당장의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 바이오·제약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최태원 회장의 뚝심을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이미 미국 법인에 마케팅 조직을 설립하고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채용함으로써 글로벌 판매 및 마케팅에도 시동을 걸었다.
뇌전증 치료제(Cenobamate)의 연매출은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만 1조원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통상 특허가 만료되는 10여 년 기간 동안 수익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게 된다.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제2, 제3의 글로벌 혁신신약의 탄생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날 참석한 투자자들은 SK바이오팜의 독자개발 신약인 뇌전증 치료제에 관심이 쏟아졌다. 뇌전증 치료제는 현재 전세계 17개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안전성 시험) 중이며 연내 미국FDA 신약승인신청(NDA)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기술 수출 없이 글로벌 임상 3상을 독자 진행한 것은 국내에선 SK바이오팜이 최초다.
뇌전증 치료제의 시판이 결정되면 SK㈜의 100%자회사인 원료의약품 생산기업 SK바이오텍이 신약의 원료의약품 생산에 나서게 된다. 지난해 인수한 글로벌 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공장의 노하우와 SK바이오텍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한국산 신약 생산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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