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상복합 `흥행` 살아날까
입력 2018-02-23 15:55  | 수정 2018-02-23 17:17
2000년대 초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시작으로 한시대를 풍미하며 인기를 끌었던 주상복합아파트. 그러나 통풍과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가격이 비싼 데다 대형 면적 위주로만 구성됐다는 약점 때문에 인기가 시들해졌다.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들 가격이 수억 원씩 뛸 때 주상복합은 사실상 재건축이 불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에 가격 상승이 더뎠던 것도 한몫했다.
그러나 최근 공급 물량이 '뚝' 끊겨 희소성이 높아지고 환기와 통풍 문제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자 다시 '업그레이드 판'으로 건설사들이 공급에 나서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주상복합은 2015년 4만4675가구가 공급돼 정점을 찍은 후 이듬해 4만4531가구로 소폭 줄더니 2017년에는 3만5398가구까지 내려왔다. 올해는 이보다 더 적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공급되는 주상복합은 전년 대비 54% 감소한 1만5980가구 정도다.
공급은 줄고, 단점이 보완돼 수요는 많아지니 가격도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시세정보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2012년 분양한 서울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2015년 6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분양가인 7억3000만~7억5000만원에서 약 4억원 오른 11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주상복합 공급 중 상당수가 3월에 몰렸다. 옛 강남 YMCA 용지에 공급하는 '논현 아이파크'는 전용 47~84㎡ 아파트 99가구와 전용 26~34㎡ 오피스텔 194실로 구성된 주상복합이다. 15년 만에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에 공급되는 포스코건설의 '분당 더샵 파크리버'도 관심이 높은 주상복합이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