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근길 서울지하철 지연대란…1~9호선 중 8호선 뺀 나머지 지연
입력 2018-02-23 14:35 

23일 오전 서울 지하철이 열차 고장 등의 이유로 줄줄이 지연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9호선은 이날 새벽 3시40분쯤 김포공항역에서 야간 시설 공사 작업을 하던 모터카가 탈선해 마곡나루역에서 개화역 방향 열차 운행이 첫 차 시간부터 1시간 넘게 운행중단됐다. 서울메트로9호선운영 측은 오전 7시20분쯤부터 정상 운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오전 8시 30분이 지난 시간에도 계속해서 불편을 호소했다.
네이버 ID taem****은 "정상운행이고 밝혔다지만 지연 방송이 계속 나오고 기다리는 사람은 점점 많아졌다"고 밝혔다.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트위터 ID 5ri***은 "사람 진짜 압사당해 죽겠다"고 밝혔고, 네이버 ID haaa****는 "결국 이렇게 압사하는 구나 생각이 들어서 너무 화가 났다"고 호소했다.
탈선 사고가 일어난 9호선 외에 1~7호선 등도 출근 시간대 대부분 열차가 지연돼 불편을 초래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 열차 지연증명서에 따르면 지하철 첫 차 운행 시간부터 9시 사이에 1~7호선 열차는 짧게는 10분, 길게는 25분까지 운행이 지연됐다.

하행 3호선을 타고 출근했다는 직장인 최모씨(29)는 "평소보다 '열차 간격 조정을 위해 정차한다'는 방송이 너무 많이 나오고 15분 이상 지체됐다"며 "오늘 전철을 타고 출근한 모든 동료가 불편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에서는 이날 오전 8시19분쯤 회기역에서 인천행 열차가 출입문 고장 때문에 지연됐다. 이에 따라 출근길 승객들이 후속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모두 한꺼번에 승강장에 내리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2호선은 운행하던 도중 멈춰섰다. 오전 9시30분 역삼역에서 외선순행 열차가 출력부족으로 멈춰 해당 열차에 타고 있는 승객들이 모두 하차한 후 다음 열차로 갈아탔다. 3호선 교대역에서도 오전 8시30분께 선로 내에 마대자루 등 이물질이 끼어 수 분간 운행이 지연됐다.
이 외에 지하철 1~7호선이 안전문 센서 문제로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안전문 센서에 물이 튀어 장애가 발생했다"며 "눈이 전날 밤부터 내려 열차 윗부분에 쌓였는데, 열차 운행이 시작되면서 발생한 열로 녹았다가 열차가 역에 진입할 때 안전문 센서에 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전문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역 직원이 직접 문을 열어줘야 해 지연이 불가피했고, 이같은 장애가 다수 역에서 발생하면서 여기저기서 지연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메트로 9호선은 이날 모터카 탈선에 대해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 선로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작업 차량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작업차에서 장비가 떨어져 탈선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제관 기자 /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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