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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자기토바, 피겨퀸 러시아 집안싸움 승리…OAR 첫 금
입력 2018-02-23 14:28 
자기토바(사진)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일찍부터 예상됐던 러시아 출신 선수들의 금메달 경쟁. 승자는 신성 알리나 자기토바(OAR)였다.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프리 스케이팅이 열렸다. 22일 쇼트프로그램 점수까지 합산해 최종순위를 정한 이번 경기서 자기토바는 합계 239.57점으로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자기토바는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82.92점으로 1위를 달렸는데 프리스케이팅 결과를 합산한 뒤에도 변함없이 정상을 지켰다.
자기토바와 함께 강력한 라이벌구도를 형성하던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OAR)는 총점 238.26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드베데바의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156.65점으로 금메달 자기토바와 같았으나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메드베데바(사진)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자기토바와 메드베데바는 이번 대회에 앞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세계랭킹 1위는 물론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경험에 빛나는 메드베데바의 다소 우세평가 속 지난 유럽선수권대회서 메드베데바에게 일격을 선사한 신성 자기토바의 도전 구도가 짜여졌다. 두 선수 모두가 실수 없이 무대를 마칠 수 있느냐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두 선수 모두 쇼트는 물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클린연기를 했다. 그럼에도 자기토바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이는 자기토바의 점프가 더 난이도가 높았던 부분이 컸다. 기술점수에서의 우위가 두드러졌는데 메드베데바는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쳤음에도 다소 부족한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자기토바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피겨선수 중 최연소. 아직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등 경력이 없는데 시니어 데뷔해에 올림픽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18년 ISU 유럽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부분에서 메드베데바를 꺾으며 예고한 기세를 올림픽까지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자기토바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OAR)의 평창올림픽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국가적인 도핑의혹으로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 당한 러시아 선수들은 개인자격인 OAR 소속으로 참가했는데 이번 대회 단 한 개의 금메달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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