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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작은 `쇼미` 아냐" 내실 더한 `고등래퍼2`의 자신감
입력 2018-02-23 13:04 
'고등래퍼2' 멘토들과 MC 넉살.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하지만 힙합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이 그 자신의 꿈을 펼쳐보일 수 있는 장(場)이 된 ‘고등래퍼가 시즌2로 돌아온다.
Mnet ‘고등래퍼2는 고등학생들만의 거침없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힙합을 통해 담아내는 것은 물론 10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건강한 힙합 문화를 전파할 고교 래퍼 서바이벌이다.
첫 방송 당일인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고등래퍼2 제작발표회에서 김용범 국장은 고등래퍼2가 작년에 이어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는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경험에서 오는 자신감이지만 실제로도 외연만을 확대하는 게 아닌, 내실을 기하는 프로그램으로 재정비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시즌1이 힙합을 좋아하는 청소년들 사이에 큰 파장을 일으킨 만큼 올해는 지원 자격을 중3(예비 고1)까지 확대했다. 덕분에 8천 명 넘는 참가자들이 본선 진출을 두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김 국장은 새 학기로 넘어가는 시기인 만큼 많은 예비 고1들이 참여하기를 원해 지원할 수 있는 학년을 4개 학년으로 넓혔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비교해볼 때, 이들이 10대의 이야기를 잘 대변했는가, ‘작은 쇼미가 아니라, 10대들만의 이야기를 잘 전달했는가에 포인트를 맞춰 미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8천명 넘는 지원자 중 본선에 오른 32명은 ‘고등래퍼2 제작진뿐 아니라 CJ 계열 힙합 레이블 아티스트 등 전문가들의 눈으로 고른 이들이다. 김 국장은 제작진 전체적으로 출연자 관리의 문제가 크다. 시즌1 때 많은 참가자들 만나 풍성한 면이 좋았지만 친구들을 검증하는 과정이 없었다”면서 시즌2에서 개개인의 ‘스토리를 리얼하게 그려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를 히트시킨 경력의 김태은 CP는 리얼리티 부분이 많이 늘었다. 실력자들의 경쟁이 아니라 다양한 10대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참가자들, 멘토들의 리얼리티를 확인할 수 있을 것”라며며 시즌1과 차별점에 대해 언급했다.
전지현 PD 역시 랩 실력만을 가지고 경쟁만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10대들의 고민을 랩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친구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친구들 위주로 참가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예선전 모습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본선부터 본 방송을 시작한 데 대해 전지현 PD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지역 예선을 없애고 본선부터 시작하게 됐다”며 본선부터 진행하니까 시청자들도 스피디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고등래퍼는 시즌1 당시 참가자 개인사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덕분에 시즌2는 더 건강해졌다는 게 제작진의 자평이다. 김 국장은 지난 논란에 대해서도 제작진 모두 심각하게 고민해왔다. 내부적으로도 심의위원회를 꾸렸다”며 논란이 벌어졌을 때 기민하게 심의위원회를 운영해서 빠르게 결정해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논란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면접을 강화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김 국장은 참가자들의 개인 SNS 통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친구들을 가려낼 수도 있지만 이는 정공법에 위배되는 일이다. 개인 사찰이나 개인 SNS 찾아가서 보는 건 불법이라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면담을 1, 2, 3차에 걸쳐 긴밀하게 진행했고 과거 행적이나 여러 문제가 있을법한 친구들은 해당되는 부모님 등 친권자들과 통화도 했다”며 여러 가지로 검증해 준비한,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친구들인 만큼 올해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대중이 환호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단독 MC로 나선 넉살은 처음엔 MC 제안을 받고 놀랐다. 하지만 10대 친구들의 생각이 궁금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1 당시 피처링으로 참여해 정준하, 하하 형님을 직접 뵙기도 했는데 내가 좀 더 할 수 있는 방향성은,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친구들 마음 이해해주고. 경연 프로 참가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해해주며 친화력 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등래퍼2는 딥플로우, 산이, 치타, 그루비룸, 행주, 보이비가 멘토로 나선다. 23일 첫 방송.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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