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작은 ‘쇼미’ 아냐”…‘고등래퍼2’가 보여줄 10대 이야기(종합)

[MBN스타 신미래 기자] ‘고등래퍼2가 논란 대처에 대한 새로운 제도 도입, 프로그램 구성을 바꿈으로써 10대들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23일 서울 마포구 CJ E&M 1층 탤런트 스튜디오에서는 Mnet 예능 프로그램 ‘고등래퍼2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김용범 국장, 김태은 CP, 전지현 PD, 넉살, 딥플로우, 산이, 치타, 그루비룸, 행주, 보이비가 참석했다.

이날 첫 방송되는 ‘고등래퍼2는 고등학생들만의 거침없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힙합을 통해 담아내는 것은 물론 10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건강한 힙합 문화를 전파할 고교 래퍼 서바이벌이다.

김용범 국장은 ‘고등래퍼2 작년에 이어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어 김태은 CP는 저희가 시즌2를 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다양한 10대들의 이야기를 힙합으로 풀고자 했다. 구성에서도 10대들의 이야기에 포커싱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CP는 리얼리티 부분이 많이 늘었다. 실력자들의 경쟁이 아니라 다양한 10대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참가자들 멘토들의 리얼리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시즌1과 차별점에 대해 언급했다.

시즌1에서는 학교 폭력과 지원자들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시즌2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제도가 생겼다. 김용범 국장은 지난 시즌에 학교 관련 이슈도 있었고, SNS에서 논란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 Mnet측에서 출연진 심의위원회가 있어 긴밀히 논의하는 제도가 생겼다”라며 논란에 대해 대처하는 새 제도를 언급했다.

이어 SNS상에서 올라오는 글이 100% 진실이 아닐 경우가 있다. 참가자들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쓴 글들이 사실 확인 안 된 상황에서 기사가 나거나 어떤 매체 통해 나오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그리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운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고등래퍼2 김용범 국장, 김태은 CP, 전지현 PD 사진=Mnet ‘고등래퍼2

또한 김 국장은 SNS와 사생활 등 과거 행적을 일일이 찾아볼 수 없다. 1, 2, 3차에 걸친 면담을 했다. 32명의 출연진들만 첫 방송부터 출연시킨 것도 집중 마크할 수 있도록 위함이었다. 과거 행적이나 여러 문제가 있을 법한 친구들은 친권자 갖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덧붙여 말했다.

‘고등래퍼2시즌1에서는 양홍원, 최하민, 최서현, 김선재, 김동현 등 라이징 힙합 스타들을 배출했다. 지난해 12월19일부터 약 3주간 8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모였다. 이는 시즌1보다 2배가 달하는 인원이다.

‘고등래퍼2는 지원 자격을 확대해 예비 고등학생(중학교 3학년)까지 참가할 수 있도록 했으며, 붐랩, 트랩 등 랩 방싱과 함께 어반 힙합, 랫칫 등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한 것. 그러나 방송에는 32명의 참가자들만 출연한다.

이에 김 국장은 고1 예비학생들도 참여하길 원했다. 학년이 늘어난 것에 대한 논란보다는 32명이 진출한 게 포인트다. 실력은 기본이고, 10대들만 갖고 있는 시기, 이야기를 잘 전달했는가를 포인트로 뒀다”며 32명의 출연진들 선정 기준을 밝혔다.

32명으로 방송 출연을 한정지은 것에 대해서는 제작진 전체적으로 출연자 관리의 문제가 크다. 시즌1 때 많은 참가자들 만나 풍성한 면이 좋았지만 친구들 통해 검증하는 과정이 없었다. 지원자가 8000명인데 32명만 선정했다는 것에 의아해 하실 거다. CJ에서 힙합 레이블, 협업하는 아티스트가 있다. 많은 전문가들과 의논해 출연진들을 선택했다. 작은 ‘쇼미더머니가 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출연진들을 골랐다”고 덧붙였다.

‘고등랩퍼2에는 핫한 힙합 뮤지션들이 멘토로 총출동한다. MC 넉살을 비롯해 단독 멘토로 나선 딥플로우, 친근한 매력으로 다가갈 산이와 치타, 탁월한 프로듀싱 능력으로 힙합신의 트렌드 메이커로 떠오른 그루비룸, ‘쇼미더머니6활약을 펼쳤던 행주와 보이비가 멘토로 출격한다.

MC를 맡은 넉살은 항상 긴장되는데 시즌1 때 하하, 정준하 형님을 봤다. 두 분이 예능과 진행은 프로시지 않나. 하지만 하시는 분야가 힙합은 아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방향은 플레이어의 입장으로 친구들을 이해해주고, 경연 참가 이력이 있기에 친화력 있게 진행할 수 있지 않나 싶다”며 시즌1 MC 하하, 정준하와의 차이점을 밝혔다.

딥플로우, 산이, 치타, 그루비룸, 행주, 보이비는 시즌2에서는 강력한 라이징 스타들이 많이 출연했다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고등래퍼2가 작은 ‘쇼미더머니라는 틀에서 벗어나 10대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새 도약을 펼쳤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