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평창올림픽] 주목받는 컬링 한일전…김은정-후지사와 자존심대결 관심↑
입력 2018-02-23 12:21 
대한민국 여자컬링 대표팀 김은정(사진) 스킵. 사진(강릉)=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뜨거운 관심 속 한일전이 시작된다. 축구도 아니고, 야구도 아니다. 컬링 한일전에 대한 양국의 열기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바지에 다달은 가운데 한국과 일본도 메달획득이 가능한 주요종목을 대부분 마쳤다. 그런데 23일 저녁 일찍이 예상하지 못한 빅매치가 예고됐다. 한국과 일본의 여자컬링 준결승전. 승리하면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는 이번 대결은 한일전인데다가 컬링열풍이 크게 달아오른 시점이라 그 결말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은 예선서 8승1패를 기록했는데 유일한 1패를 바로 일본에게 허용했다. 다만 실력 차가 크게 하는 경우가 아니기에 이번 경기서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응원과 관심이 큰 힘이 될 터. 여자컬링은 이번 올림픽서 승승장구하며 세계랭킹 정상급 나라들은 차례로 무너뜨렸다. 처음에는 준결승 진출, 메달 확보 정도에 목표가 맞춰졌지만 현재는 금메달 도전도 헛된 기대가 아니라는 전망.
일본 여자컬링팀의 후지사와 사츠키(사진) 스킵. 사진=ⓒAFPBBNews = News1
뿐만 아니라 한국 내 가히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갈릭걸스 등 애칭이 쏟아지는 가운데 컬링용어에 대한 관심까지 급속도로 증가했다. 김은정 스킵을 비롯한 팀 킴에 대한 조명은 국내 뿐 아니라 외신에게도 흥미로운 주제가 됐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메달권에 진입하자 자국 내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23일 스포츠호치 등 주요 일본 언론들은 일본 여자컬링팀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는데 그 내용은 경기 중 간식을 어떻게 무엇을 먹을지 부터 경기 각오 등 각양각색이었다.
한일 스킵에 대한 주목은 양국 공통이었다. 김은정 스킵과 후지사와 사츠키 스킵에 대한 관심도는 또 다른 경쟁구도 수준이었다. 지난 한일전 예선 당시 후지사와 스킵이 국내 팬들에게 관심을 받았는데 최근에는 김은정 스킵이 국내를 넘어 외신에도 적극 소개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후지사와가 한국의 유명배우 박보영과 닮은꼴로 화제가 됐다며 또한 김은정 스킵은 안경선배라는 애칭이 등장, 한일 양국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감을 아끼지 않았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