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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 측 "이명행, 상습 성추행 모르고 캐스팅…당황스럽고 참담"
입력 2018-02-23 11: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연극열전 측이 배우 이명행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공연제작사 연극열전 허지혜 대표는 22일 SNS를 통해 2017년 연극 '프라이드'에 출연했던 이명행의 성추행 사건은 저희 공연 중 일어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사안에 대해 입장을 유보하는 것이 작품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아래와 같이 말씀 드린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명행이 상습적인 성추행을 저질러온 사실을 인지한지 못한 채 캐스팅했다. '프라이드' 공연 중에도 사실을 알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말쯤 타 공연의 배우를 통해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 정도로 알게 됐다. 때문에 이번 사건이 공론화 돼 당황스럽고 참담하다"고 설명했다.
또 허지혜 대표는 "저 역시 지금 공연계가 처한 이 상황에서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다. 2018년부터 진행되는 연극열전의 모든 작품 계약서에는 성폭력 예방 관련 조항이 기재되도록 준비 중이다. 작품 상견례 혹은 첫 연습일에 해당 교육 또는 이에 준하는 공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명행은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며 출연 중인 작품에서 하차했다. 이명행과 함께 일했다는 한 스태프가 ‘미투(Me Too, 나도 말한다) 운동에 동참, 이명행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SNS에 게재했기 때문.
이에 이명행은 지난 10일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11일 소속사 한 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특히 성적 불쾌감과 고통을 느꼈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명행은 2005년 영화 ‘프레절 - 핸들 위드 케어로 데뷔한 배우. 연극 ‘터미널, ‘만추, ‘거미여인의 키스 등을 통해 활동한 그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마녀의 법정 등에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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