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건강스펀지] 회전근개파열, 오십견과 혼동하면 곤란한 이유
입력 2018-02-23 10:04  | 수정 2018-02-23 10:12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 석회성건염 등과 함께 대표적인 어깨 질환의 하나로 꼽힌다. 커다란 어깨 통증과 함께 운동 제한이 발생하면서 일상생활 속 적지 않은 방해를 받게 된다.

회전근개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어깨 관절 전후방 및 상하를 둘러싸고 있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 네 개의 근육 및 힘줄을 말한다. 이러한 회전근개는 어깨뼈에 붙어 팔을 들어올리고 원활한 운동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만약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거나 어깨 힘줄이 약화된 상태에서 외부 충격을 받을 경우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다. 또 무거운 것을 자주 들거나 갑작스럽게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사용하는 경우, 팔을 뻗은 상태에서 넘어지는 경우에도 회전근개파열 위험이 존재한다.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어깨 전체에 통증이 있다. 특히 팔을 앞이나 옆으로 올릴 때 통증이 더하다. 상태가 심해지면 혼자서 팔을 들어올릴 수조차 없다.


이렇게 손상된 회전근개를 그대로 방치하면 어깨 관절 움직임이 점차 위축될 수 있다. 완전히 파열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회전근개파열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는 회전근개파열을 두고 오십견으로 짐작해 자가 치료를 하여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어깨 통증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비슷하나 원인에 따라 관리나 치료법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자가 진단은 금물이다. 오십견은 꾸준한 운동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더러 있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을 오십견으로 여겨 무리하게 운동치료를 하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한 검사를 통해 통증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선천적인 견봉 모양에 따라 같은 운동량에도 각기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견봉의 밑면이 편평한 모양일 경우 대개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다만 견봉의 밑면이 약간 구부러지거나 심하게 돌출되어 있는 모양일 경우 어깨 관절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인대를 자극하여 회전근개파열을 유발시킨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척추 관절 자문의 유상호 원장(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을 방치하면 통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고 운동 범위 또한 좁아지므로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한데 회전근개파열을 초기에 발견하면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라며 "부분 파열이 상당부분 진행된 경우 찢어진 부분이 존재하므로 효과가 보다 빠르고 강력한 DNA 주사가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상호 원장은 "DNA 주사는 혈관 내 섬유아세포와 콜라겐 등의 성장인자를 자극하여 세포의 증식과 치유를 촉진시켜 인대를 튼튼하게 하며 통증을 현저히 감소시켜 주는 효과를 나타낸다."라며 "만약 외상 후 방치 된 시간이 길어 관절막이 매우 단단하게 굳어진 경우나 치료를 미루고 오랫동안 방치하여 회전근개가 심하게 파열된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적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척추 관절 자문의 유상호 원장(유상호정형외과)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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