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투자에 슈퍼위크가 열렸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SK와 한화토탈, 포스코대우 등 굵직한 대기업을 비롯해 10곳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들의 공모금액을 합치면 1조5500억원에 달한다. 금액과 횟수 모두 올해 최고 수준이다.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의 신용등급도 A0에서 AA+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슈퍼위크 릴레이는 지난 20일 SK와 LG디스플레이로 시작됐다. LG디스플레이의 수요예측에는 2000억원 모집에 네 배 이상의 유효수요가 몰리며 인기를 재확인했다. 각각 1000억원씩 발행을 준비한 3년물과 5년물에 4800억원, 3500억원이 몰렸다. LG디스플레이는 충분한 수요를 바탕으로 총발행금액을 3900억원으로 늘렸다. 3000억원을 공모한 SK 역시 시장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2배가 넘는 금액을 끌어모았다.
다음날은 KCC와 한화토탈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이어졌다. KCC는 2013년 9월 이후 5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탄탄한 수익구조와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투자자들은 화답했다. 총액 3000억원 모집에 7300억원을 모았다. 한화토탈은 한화그룹의 흥행 열풍을 이어갔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의 우량한 등급을 받고 있는 데다 '긍정적' 신용전망이 매겨진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샀다. 3년물과 5년물 총 2000억원을 모집하는 데 9500억원이 몰렸다. 발행금액은 3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한화토탈은 조달한 자금을 기존 채무 상환과 생산시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는 15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 2200억원을 모았다. 새로운 국제은행자본규제인 바젤Ⅲ에 따라 자본적정성을 갖추기 위해서다.
22일은 포스코대우와 SK머티리얼즈가 수요예측에 나섰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개선된 실적을 근거로 포스코대우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SK머티리얼즈도 반도체와 LCD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분야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1500억원 모집에 5600억원을, SK머티리얼즈는 1200억원 모집에 3900억원을 각각 모았다. 포스코대우는 2000억원으로 증액이 유력하다.
23일은 LG 계열사인 팜한농이 AA+급의 우량한 등급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주 수요예측이 몰린 이유로는 주총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이 발행을 앞당겼다는 점이 꼽힌다. 금리 인상기에 대비해 선제적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전년도 사업보고서가 확정되면 발행 일정이 미뤄질 수 있어 발행을 앞당긴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발행 기간이 있다 보니 주총 시즌을 피해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며 "지금 발행하지 못하면 3월 중순이 지나야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효과로 인해 앞서 발행한 기업들이 낮은 금리로 조달에 성공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연초 자금 집행에 나서며 여러 회사의 채권이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와 한화에너지 회사채에는 공모금액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이 몰렸다. LG화학은 지난 9일 5000억원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며 2조1700억원을 끌어모으며 수요예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최초로 1조원을 한번에 발행하는 기록도 세웠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SK와 한화토탈, 포스코대우 등 굵직한 대기업을 비롯해 10곳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들의 공모금액을 합치면 1조5500억원에 달한다. 금액과 횟수 모두 올해 최고 수준이다.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의 신용등급도 A0에서 AA+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슈퍼위크 릴레이는 지난 20일 SK와 LG디스플레이로 시작됐다. LG디스플레이의 수요예측에는 2000억원 모집에 네 배 이상의 유효수요가 몰리며 인기를 재확인했다. 각각 1000억원씩 발행을 준비한 3년물과 5년물에 4800억원, 3500억원이 몰렸다. LG디스플레이는 충분한 수요를 바탕으로 총발행금액을 3900억원으로 늘렸다. 3000억원을 공모한 SK 역시 시장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2배가 넘는 금액을 끌어모았다.
다음날은 KCC와 한화토탈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이어졌다. KCC는 2013년 9월 이후 5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다. 탄탄한 수익구조와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투자자들은 화답했다. 총액 3000억원 모집에 7300억원을 모았다. 한화토탈은 한화그룹의 흥행 열풍을 이어갔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의 우량한 등급을 받고 있는 데다 '긍정적' 신용전망이 매겨진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샀다. 3년물과 5년물 총 2000억원을 모집하는 데 9500억원이 몰렸다. 발행금액은 3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한화토탈은 조달한 자금을 기존 채무 상환과 생산시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는 15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 2200억원을 모았다. 새로운 국제은행자본규제인 바젤Ⅲ에 따라 자본적정성을 갖추기 위해서다.
22일은 포스코대우와 SK머티리얼즈가 수요예측에 나섰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개선된 실적을 근거로 포스코대우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SK머티리얼즈도 반도체와 LCD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분야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1500억원 모집에 5600억원을, SK머티리얼즈는 1200억원 모집에 3900억원을 각각 모았다. 포스코대우는 2000억원으로 증액이 유력하다.
23일은 LG 계열사인 팜한농이 AA+급의 우량한 등급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주 수요예측이 몰린 이유로는 주총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이 발행을 앞당겼다는 점이 꼽힌다. 금리 인상기에 대비해 선제적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전년도 사업보고서가 확정되면 발행 일정이 미뤄질 수 있어 발행을 앞당긴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발행 기간이 있다 보니 주총 시즌을 피해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며 "지금 발행하지 못하면 3월 중순이 지나야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효과로 인해 앞서 발행한 기업들이 낮은 금리로 조달에 성공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연초 자금 집행에 나서며 여러 회사의 채권이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와 한화에너지 회사채에는 공모금액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이 몰렸다. LG화학은 지난 9일 5000억원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며 2조1700억원을 끌어모으며 수요예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최초로 1조원을 한번에 발행하는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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