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징어 '금값'되자 수입산이 식탁 점령
입력 2018-02-22 06:40  | 수정 2018-02-22 07:51
【 앵커멘트 】
'국민 생선' 오징어가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요즘은 금징어라고 불릴 정도로 귀해졌는데요.
이렇다 보니 수입이 크게 늘어 어느새 우리 식탁 위 오징어는 대부분 수입산이 점령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징어로 만든 음식들을 인근 식당에서 구매해 원산지를 살펴 봤습니다.

먼저 오징어튀김의 원산지는 중국.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산을 썼지만급등하는 가격을 감당할 수 없었던 탓입니다.

▶ 인터뷰 : 튀김집 주인
- "국내산이었는데 바뀌었어요 올해. (단가를) 못 맞춘대요. 아예 없대요 물건이."

충무김밥에 들어 있는 오징어는 아르헨티나 남단 포클랜드 산.


감칠맛을 높여주는 짬뽕 속 오징어는 칠레에서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오징어 수입량은 10만 1천여 톤, 1년 전보다 30% 넘게 급증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어장이 북한 쪽으로 올라간데다 중국 어선들이 싹쓸이 조업에 나서면서 어획량이 급감하는 등 씨가 말랐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가공 식품은 물론 생물 오징어까지 속속 수입산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지현 / 해양수산부 통상무역협력과장
- "소비는 일정한데 국내 생산이 뒷받침이 안 되니까 오징어 주수입국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한 측면이…."

1970~80년대 동해의 대표 생선이었던 명태가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춘 것처럼, 오징어도 우리 바다에서 사라질까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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