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한국관광 인지도 급상승했지만…작년 관광수지 적자 최대
입력 2018-02-21 17:25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홍보 효과로 한국관광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세계 주요 20개국 15∼59세 남녀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작년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관광 인지도가 56.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53.2%보다 3.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관광공사는 "2012년부터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관광의 인지도는 매년 평균 0.6%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번에는 평창올림픽 개최에 따른 전방위적 홍보활동의 영향으로 인지도가 매우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태국이었고 2위는 인도네시아였다. 한국에 대한 선호도 1위는 필리핀, 2위는 베트남이었다. 반면 중국의 한국관광 인지도는 2016년 81.6%에서 지난해 75.4%로, 선호도는 같은 기간 76.8%에서 64.9%로 떨어졌다. 평창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의 인지도도 상승했다. 지난해 강원도 인지도는 14.2%로 전년보다 3.8%포인트 올라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관광수지는 사상 최대인 14조 7000억원 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방한에 나서는 유커가 줄고, 반대로 해외 여행가는 우리나라 사람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관광수입은 133억2370만달러로 전년보다 22.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관광지출은 270억7290만달러로 14.3% 증가했다. 관광수지 적자는 환율 1073원을 가정하면 14조 7600억원(137억492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보다 111.9% 늘어났 수치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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