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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삼성간판 떼고 훨훨
입력 2018-02-18 17:17 
롯데정밀화학이 사업 구조조정 효과와 더불어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으로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롯데정밀화학의 기존 영업이익 기록은 삼성그룹 품 안에 있던 2008년에 달성한 1162억원이다. 롯데정밀화학이 삼성에서 롯데그룹으로 오면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롯데케미칼과 제품군이 겹치지 않는 분업 구조를 유지하면서 그룹 내 시너지가 극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은 1843억원으로 추정된다. 작년(1111억원)보다 65.9% 증가한 수치다. 이 업체는 2015년까지만 해도 삼성정밀화학이란 '간판'을 달고 그해 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룹이 바뀐 지 3년 만에 실적이 71배나 급증한 셈이다. 롯데는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2016년 2월 삼성화학 부문 계열사를 인수해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첨단소재로 키워냈다. 롯데정밀화학의 경우 태양광,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부문을 정리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덩치가 큰 에틸렌 등 일반 화학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반면 롯데정밀화학의 주력 제품은 수산화나트륨, ECH, 메셀로스 등 정밀 화학 제품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들 정밀화학 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이 13.6%에 달한다. 특히 에폭시수지 원료인 ECH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종목은 국내 ECH 시장 내 점유율이 높아 당분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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