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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윤성빈·한동희의 성장…롯데는 웃는다
입력 2018-02-18 06:56 
롯데 미래 자원인 윤성빈(왼쪽)과 한동희(오른쪽).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투타 미래의 성장에 웃고 있다. 우완 투수 윤성빈(19)과 내야수 한동희(19)가 그 주인공들이다. 윤성빈이 2017년 1차지명, 한동희가 2018년 1차지명선수다. 더구나 둘은 부산을 대표하는 명문고교(윤성빈-부산고, 한동희-경남고) 출신이기도 하다.
롯데 대만 카오슝 스프링캠프도 이제 20여일 가까이 흘렀다.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김해공항에서 대만으로 떠났던 롯데 선수단은 2018시즌을 향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롯데는 오프시즌 민병헌과 채태인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운드도 리그 수준급이라 KIA타이거즈에 도전장을 내밀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롯데의 고민 중 하나는 대형 신인이 배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롯데의 프랜차이즈인 부산은 국내 제2의 도시이자 구도(球都)로 불릴 만큼 뜨거운 야구 열기와 스타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다. 그만큼 팜(Farm)도 탄탄한 편이다. 하지만 롯데에 입단하면 잠재력을 터트리는 선수들이 적었다. 이런 이유에서 롯데도 상동 시설을 개선하는 등 육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성빈과 한동희는 오래된 롯데의 신인 갈증을 풀어줄 선수로 꼽힌다. 대형신인감이 없어 최근 롯데의 1군 스프링캠프에는 1차지명 선수도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신인인 윤성빈도 입단 직후 1군 스프링캠프에는 동행하지 못했다. 사실 윤성빈은 입단 때부터 화제를 모은 선수다. 195cm 95kg로 탄탄한 하드웨어에 고교 2학년 시절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던져, 메이저리그에서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윤성빈은 입단 후 어깨 통증 때문에 재활에 매진했고, 투구폼도 손봤다. 아직 1군 데뷔는 하지 못했다.
윤성빈은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합류했다. 조원우 감독은 마무리 캠프 직후 윤성빈에 대해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아주 건강한 상태로 훈련을 소화했다. 속구가 좋았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카오슝 캠프에서도 윤성빈은 2018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워가고 있다. 다만 윤성빈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고 싶다. 우선 이곳에서 내 공을 똑바로 던져 오키나와캠프까지 함께 가고 싶다”며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시범경기에 나가 공을 던지고 1군 엔트리에 포함되고 싶다. 나는 내가 할 것만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덤덤히 말했다.
한동희는 무주공산인 롯데 핫코너를 책임질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고교를 막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한 신인이기에 지난 11월 마무리캠프는 동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원우 감독은 한동희가 워낙 좋다고 해서 스프링캠프에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롯데의 최대고민 중 하나가 바로 3루포지션이다. 황재균이 팀을 떠난 지난해도 신본기 김동한 황진수가 돌아가면서 3루수로 나섰다.

입단 당시부터 고교 선배이자 롯데의 캡틴인 이대호를 롤모델이라고 밝히며 제2의 이대호를 꿈꿨던 한동희는 타격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고교시절에도 줄곧 3루수로 나섰기 때문에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가 나온다. 한동희는 일단 부상 없이 캠프를 마치고 싶다. 앞으로도 신인처럼 더 자신있고, 패기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둘의 올 시즌 성공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일단 실전 평가를 남겨두고 있다. 연습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둘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대만 카오슝 캠프에서의 평가가 오키나와까지 이어질지는 지켜 볼 일이다. 롯데는 24일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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