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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빛질주…대한민국 세번째 금메달
입력 2018-02-17 22:09  | 수정 2018-02-24 23:05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0·성남시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습니다.

최민정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중국의 리진위(2분25초703)를 0.755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습니다.

자신의 첫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여자 500m 결승에서 실격 판정으로 메달을 눈앞에서 날린 최민정은 두 번째 도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평창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여자 선수로는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함께 결승에 오른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김아랑은 2분25초941를 기록, 킴 부탱(캐나다·2분25초834)에게 0.107초 차로 동메달을 내주고 아쉽게 두 대회 연속 메달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였습니다.

최민정과 김아랑은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강자로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낸 아리안나 폰타나, 500m 동메달리스트 킴 부탱, 중국의 에이스 리진위 등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최민정과 김아랑은 출발신호와 함께 나란히 4~5위 자리를 지키면서 중위권에서 천천히 기회를 엿보면서 선두권의 뒤를 추격했습니다.

13바퀴 반을 도는 1,500m 경기에서 힘을 빼지 않고 차분히 기다린 최민정과 김아랑은 욕심을 내지 않고 11바퀴째 마침내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4위 자리에 있던 최민정은 빠르게 스피드를 끌어올려 외곽으로 치고 나가서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까지 치열하게 따라붙은 리진위에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신의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최민정과 함께 스퍼트에 나선 김아랑은 끝내 3위 킴 부탱을 따라잡지 못하고 4위에 그쳐 동메달 획득을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은 오는 20일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2관왕을 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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