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동안 '자본주의 날라리풍'이라며 한국 음악을 철저히 금지했던 북한에서, 그것도 공식 공연에서 한국 노래라니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정치부 주진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주 기자, 북한의 대남 태도가 확실히 바뀐 것 같은데, 조만간 남북이 또 마주앉겠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미 남북은 조만간 정상끼리 만나 이야기하자고 약속을 한 상태입니다.
성사된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3차 남북 정상회담이 되는 거죠.
청와대 관계자가 "우리도 늦지 않게 답사를 보내야 하지 않겠냐"고 한 것으로 보아, 김여정 제1부부장을 특사로 보낸 것처럼 우리도 특사 파견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그런데 오늘 평창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내외신 취재진에게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의미 있는 말을 했다면서요.
【 기자 】
네 특사를 파견하겠다면서도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의도로 보이는 발언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마음이 급한 것 같다"며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했는데요.
천천히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또 "미국과 북한 간에도 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이뤄지고 있는 남북 대화가 북미 비핵화 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3 】
그럼, 누가 대북 특사로 거론되고 있나요?
【 기자 】
일단 여권 관계자가"정상회담이 공식 라인에서 테이블에 오른 만큼, 정부도 공식 라인 중에서 대북 특사를 보낼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후보군이 좁혀집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면담 자리에 배석했던 서 훈 국정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이 유력해지는 겁니다.
특히 서 훈 국정원장과 조명균 장관은 지난 노무현 정권때부터 대북통으로 회담을 맡아왔던 만큼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사 대표단 단장은 누가 맡을 지 모르지만 적어도 이들은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그렇다면 언제 대북 특사가 파견되는 지, 혹시 거론되는 날짜가 있습니까?
【 기자 】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일단 정부는 공식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3~4월이 가장 적절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특사 교환 시점을 평창올림픽 직후 패럴림픽 시작하기 전, 이 사이로 생각했습니다. 남북관계에서 뜨거운 감자처럼 늘 북한 매체에서 언급되는 것이 한미 군사합동 훈련이기 때문에…."
특사 파견 시기와 관련해서는, 한미군사훈련뿐 아니라 미국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 대화를 하려면 미국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이 점을 '여건'이라는 단어를 통해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월 10일 신년사)
-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야 되고, 또 어느 정도의 성과가 담보되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기자 5 】
미국은 최근 남북 대화에 영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 뭔가 이야기가 나온게 있나요?
【 기자 】
아직, 미국은 공식적이고 뚜렷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펜스 부통령은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그건 협상이 아닌 탐색적 대화라며 진짜 대화를 하고 싶다면 갖춰야 할 필요 조건까지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 "북한이 영원히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을 폐기하고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는 한, 아무것도 바뀌진 않을 겁니다. "
즉, 진정한 대화는 비핵화를 향한 길 위에서 성립된다는 겁니다.
사실, 북한도 이런 미국 입장을 알기 때문에 미국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듯 합니다.
【 기자 6 】
북한이 오늘 노동신문을 통해 '곤경에 빠진 미국의 꼴불견 행보'라고 미국을 비난한 것말이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난하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며 "미국의 제재 압박이든, 군사적 선택이든, 모든 대처 방안이 다 준비됐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우린 할 일을 다 했고 가질 것을 다 가졌다"며 결국 "시간이 갈 수록 급해질 것은 미국"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을 겨냥한 핵 무력은 완성했으니, 급한 미국이 먼저 대화 신호를 보내라는 겁니다.
【 앵커멘트 】
일단 한국과 먼저 대화하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이 호의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판단인 듯 하군요.
마침 오늘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지 81일째로 아는데, 앞으로 도발 중단이 더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주진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그동안 '자본주의 날라리풍'이라며 한국 음악을 철저히 금지했던 북한에서, 그것도 공식 공연에서 한국 노래라니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정치부 주진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주 기자, 북한의 대남 태도가 확실히 바뀐 것 같은데, 조만간 남북이 또 마주앉겠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미 남북은 조만간 정상끼리 만나 이야기하자고 약속을 한 상태입니다.
성사된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3차 남북 정상회담이 되는 거죠.
청와대 관계자가 "우리도 늦지 않게 답사를 보내야 하지 않겠냐"고 한 것으로 보아, 김여정 제1부부장을 특사로 보낸 것처럼 우리도 특사 파견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그런데 오늘 평창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내외신 취재진에게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의미 있는 말을 했다면서요.
【 기자 】
네 특사를 파견하겠다면서도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의도로 보이는 발언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마음이 급한 것 같다"며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했는데요.
천천히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또 "미국과 북한 간에도 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이뤄지고 있는 남북 대화가 북미 비핵화 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3 】
그럼, 누가 대북 특사로 거론되고 있나요?
【 기자 】
일단 여권 관계자가"정상회담이 공식 라인에서 테이블에 오른 만큼, 정부도 공식 라인 중에서 대북 특사를 보낼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후보군이 좁혀집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면담 자리에 배석했던 서 훈 국정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임종석 비서실장이 유력해지는 겁니다.
특히 서 훈 국정원장과 조명균 장관은 지난 노무현 정권때부터 대북통으로 회담을 맡아왔던 만큼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사 대표단 단장은 누가 맡을 지 모르지만 적어도 이들은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그렇다면 언제 대북 특사가 파견되는 지, 혹시 거론되는 날짜가 있습니까?
【 기자 】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일단 정부는 공식적으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3~4월이 가장 적절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특사 교환 시점을 평창올림픽 직후 패럴림픽 시작하기 전, 이 사이로 생각했습니다. 남북관계에서 뜨거운 감자처럼 늘 북한 매체에서 언급되는 것이 한미 군사합동 훈련이기 때문에…."
특사 파견 시기와 관련해서는, 한미군사훈련뿐 아니라 미국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 대화를 하려면 미국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이 점을 '여건'이라는 단어를 통해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월 10일 신년사)
-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야 되고, 또 어느 정도의 성과가 담보되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기자 5 】
미국은 최근 남북 대화에 영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 뭔가 이야기가 나온게 있나요?
【 기자 】
아직, 미국은 공식적이고 뚜렷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펜스 부통령은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그건 협상이 아닌 탐색적 대화라며 진짜 대화를 하고 싶다면 갖춰야 할 필요 조건까지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 "북한이 영원히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을 폐기하고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을 그만두지 않는 한, 아무것도 바뀌진 않을 겁니다. "
즉, 진정한 대화는 비핵화를 향한 길 위에서 성립된다는 겁니다.
사실, 북한도 이런 미국 입장을 알기 때문에 미국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듯 합니다.
【 기자 6 】
북한이 오늘 노동신문을 통해 '곤경에 빠진 미국의 꼴불견 행보'라고 미국을 비난한 것말이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난하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며 "미국의 제재 압박이든, 군사적 선택이든, 모든 대처 방안이 다 준비됐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우린 할 일을 다 했고 가질 것을 다 가졌다"며 결국 "시간이 갈 수록 급해질 것은 미국"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을 겨냥한 핵 무력은 완성했으니, 급한 미국이 먼저 대화 신호를 보내라는 겁니다.
【 앵커멘트 】
일단 한국과 먼저 대화하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이 호의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판단인 듯 하군요.
마침 오늘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지 81일째로 아는데, 앞으로 도발 중단이 더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주진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