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속도로서 일어난 '모세의 기적'…응급 부상자 구해
입력 2018-02-17 19:31  | 수정 2018-02-17 20:27
【 앵커멘트 】
고향 오가는 길 많이 막혀 답답하셨죠?
고속도로가 정체되면 짜증이 날 법한데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응급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들어서자 기적처럼 길이 열렸다고 합니다.
성숙한시민의식에 박수를 보냅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드레일을 들이박고 심하게 부서진 승용차에서 구조대원들이 50대 남자를 가까스로 구조합니다.

다리를 많이 다쳐 한시바삐 병원으로 옮겨야 하지만, 고속도로는 설연휴에 밀려든 차들로 꽉 막힌 상황.

그런데 119구급차가 터널로 진입하자, 차들이 약속이나 한 듯 좌우로 갈라지며 '모세의 기적'을 연출합니다.

▶ 인터뷰(☎) : 강구철 / 충북 괴산소방서 119구조대
- "가슴이 뭉클하고 다들 긴급차량 양보 운전이 필요할 때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성숙한 시민의식에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갓길을 달리던 승합차로 경찰차가 따라붙더니, 잠시 후 아이를 안은 여성이 옮겨타자, 고속도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손가락을 다친 5살 아이를 태운 승합차가 막힌 도로에서 쩔쩔매자, 경찰이 이송 작전에 나선 상황.

막힌 길을 뚫고 달린 경찰차는 30분 거리인 병원까지 10분 만에 도착하고, 아이는 무사히 치료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설환철 / 경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사
- "위급환자가 있으면 저희가 경찰관으로서 병원에 안전하게 후송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저희도 공무원 하면서 큰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길을 열어준 시민들과 아이를 구한 경찰 소식이 도로정체로 답답한 운전자들의 마음을 뚫어줬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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