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권 명절 홍보전 '후끈'…평창 인증 샷에 가족 생방송 총출동도
입력 2018-02-17 19:30  | 수정 2018-02-17 22:25
【 앵커멘트 】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정치인들에겐 평창동계올림픽과 설 명절 역시 '자기 홍보'를 위한 중요한 기회죠.
표심 공략을 위한 후보들의 이색 홍보전을 김문영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기자 】
3선 도전 가능성이 큰 박원순 서울시장은 '편의점에서 떡국 만들기'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청년층과 1인 가구의 마음을 다독이겠다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조금 더 좋은 장소에서 먹었으면 좋겠는데…. 편의점에서 혼자 먹는 게 뭔가 짠하고 미안하고 그래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켈레톤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과 인증 샷을 찍고 응원을 펼치면서 한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받은 한 친구가 서운함을 표현한 문자를 공개하며, "공직자가 된 뒤 가족과 친지를 더욱 경계해왔다"는 말로 자신의 정치 철학을 우회적으로 드러냅니다.

경북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인과 자녀는 물론 장모와 손녀 등 온 가족이 함께 페이스북 생방송에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저한테 장모님인데 오늘 오셔서 아주 반갑고…. 우리 며느리 수고했어요. 우리 손녀, 지난번에 사드 집에 가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사드 소녀'로 소문났었습니다."

바른미래당 잔류와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재래시장에서의 설 인사를 영상으로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제주도지사
- "아이고.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설 잘 쇠십시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설 명절 특정인들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최근 영남 일대에서 친홍계 운운하면서 지방선거에 나서는 사람들은 나를 이용해서 사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이라고 일갈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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