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박 전 대표 내일 회동
입력 2008-05-09 05:10  | 수정 2008-05-09 08:09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내일 만납니다.
친박인사들의 복당 문제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국정 현안 전반을 얘기하면서 당내 결속에 중대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내일 청와대에서 회동합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월 23일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만난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만남은 청와대 측에서 박 전 대표가 모레 호주를 방문하기 전에 만나자고 제의했고, 박 전 대표 측에서 응해 이뤄졌습니다.

정해진 의제는 없으며, 두 사람은 국정 현안 전반에 걸쳐 폭넓은 논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으로 고조된 국정 난맥현상을 수습하기 위해 박 전 대표에 협조를 부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선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당내 갈등 해소에도 주력할 전망입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친박 인사 복당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향해 친박 인사 복당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복당 문제는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내일 만남을 계기로 복당 문제가 새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지도부 구성 문제도 논의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차기 당 대표를 제안할 지, 또 이럴 경우 박 전 대표가 이를 수용할 지도 관심사입니다.

현재 안팎으로 위기에 처한 당정은 두 사람의 만남으로 국정운영에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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