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 군사력, 韓·日·印 총합 뛰어넘어

중국의 해군 군사력이 이미 한국과 일본, 인도를 합한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17일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IISS는 최근 펴낸 '세계 각국의 국방예산' 연례보고서에서 지난 2000년 이후 중국이 항공모함, 구축함, 잠수함, 순양함, 프리깃함 등 해군 함정을 급속도로 늘려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함정 건조능력은 이미 한국, 일본, 인도 3국의 합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지난 4년간 건조한 해군 함정의 총 배수량이 현재의 프랑스 해군의 전체 전력 규모를 넘는다고도 했습니다.

프랑스 해군은 현재 샤를 드골 항공모함과 함께 수륙양용 돌격함 3척, 호라이즌급 방공 구축함 2척, 5천700t급 다목적 프리깃함 4척, 라파예트급 프리깃함 5척, 플로레알급 경량 프리깃함 6척, 트리용팡급 전략 핵잠수함 4척, 루비급 소형 핵잠수함 6척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 해군 전력이 급속도로 증강됨에 따라 앞으로 중국은 해군 함대를 자국에서 멀리 떨어진 원양, 심지어 유럽 주변 해역까지 배치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IISS 보고서는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이 개발한 4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이 오는 2020년 젠-20의 본격적 실전 배치가 이뤄지면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에 대해 갖고 있는 독점적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사거리와 성능을 대폭 강화한 공대공 미사일 피리(霹靂·PL)-15도 큰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이 미사일로 무인기를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젠-20기도 장착하게 될 이 미사일은 '전투기 킬러'로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미국의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9 사이드와인더보다 성능이 뛰어나 앞으로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 미사일은 위상배열 레이더 시스템까지 구비함으로써 중국은 방공 시스템과 공대공 미사일의 연계 운용이 가능한 소수 국가 중 하나가 됐습니다.

IISS 보고서는 또 중국 군사력이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면서 현재 미국과 군사적 경쟁을 이룰 주요 지표 수위에 이미 도달했거나 접근하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