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할부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면 연체를 하지 않더라도 신용등급에 독(毒)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개인신용평가회사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연체에 주의하면서 신용카드 한도 대비 60% 수준 이내로 거래를 한다면 신용카드 할부 거래가 많다고 해서 특별히 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단, 할부 거래가 쌓이다보면 월 카드값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연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일시불 거래나 체크카드 사용을 권한다.
저신용자(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경우는 신용카드 할부 거래 증가가 다소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신용카드 할부 거래는 '선 결제 후 상환'의 개념으로 결제하기 전까지는 금액이 적든 많든 부채로 남는데, 수개월 동안 갚아야 할 잔액(할부거래)이 많을수록 신용평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
고신용자나 중신용자의 경우 이런 거래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지만, 저신용자는 통상 연체 위험이 높은 것으로 간주되는 만큼 잦은 신용카드 할부 거래는 신용등급 회복에 지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신용등급'이란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 등을 통계적인 방법으로 분석해 산출하는 평가체계다. 일반적으로 1~10등급으로 산출하며 1등급(1~3등급)에 가까울수록 우량 등급에 속한다. 7~10등급은 저신용자로 분류, 금융거래 시 이자비용이 증가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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