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명절 나홀로족` 사이에서 `소확행(小確幸)`이 뜬다
입력 2018-02-16 09:02 

직장인 박모(31·여)씨는 이번 설엔 고향 방문 대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 남들처럼 해외 여행을 가고 싶기도 하지만 경제적인 부담과 함께 추운 한파로 밖으로 나가는 대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방콕 여행'을 택했다. 박씨는 특히 이번 설 연휴는 4일로 비교적 짧아 밖으로 나설 엄두가 안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집안에서라도 완벽한 힐링을 위해 '소확행'을 준비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소확행(小確幸)' 제품들이 인기다. '소확행'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로 기능·가격 비교보다 감성을 중시하는 것을 뜻한다.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는 물론, 소소한 즐거움과 기쁨을 누릴 수 있어 20·30대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2주마다 꽃 배달을 받는 '정기구독' 서비스가 인기몰이 중이다.
대표적인 꽃 잡지·배달형 서비스 쿠카는 유러피언 스타일의 부케를 이용자가 원하는 기간 동안 2주마다 직접 집까지 배달해준다. 꽃의 사이즈를 선택하면 제철에 맞는 꽃들을 선별해 제공하는 식이다.
또한 나 자신을 가꾸는 셀프 관리로 소확행을 따르는 이들도 있다.
매일 밤 잠들기 전 얼굴에 붙이는 마스크팩 한 장은 피부뿐만 아니라 일상에 지친 마음까지 정화해준다. 특히 매일 기분이 다르듯 우리 피부도 주기에 맞춰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마스크팩 선택이 필요하다. 심지어 강한 겨울철 한파로 찬 바람에 피부가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각질과 피부 당김, 잔주름 등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아 주기적인 피부 관리를 해야한다. 피부에 무해한 성분으로 구성된 안전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자연 성분을 담은 마스크팩 등이 각광받고 있다.
기분 전환 하고 싶을 때 음악 감상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립스틱의 색상을 바꿔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평소와 다른 립스틱 컬러를 선택하면 메이크업의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고, 기분까지 좋아진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루즈 홀릭 크림'은 맑고 선명한 컬러로 다양한 메이크업 룩이 가능한 크림 제형이다. 헤라에 따르면 인기 있는 컬러는 112호 킬링 핑크, 247호 스터닝 코랄, 297호 플레임, 327호 템팅 체리 등이다.

집 안을 향기로 가득 채워주는 방향 제품도 기분을 좋게하는 인기 소확행 제품 중 하나. 실내의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고, 공간의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룸 스프레이, 디퓨저 등의 제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향기는 기분을 전환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해 일상 소확행 아이템으로 주목 받는다.
차 한잔의 여유로 소확행을 누리기에 충분하다. 오설록 '러블리티박스'는 달콤하고 향긋한 블렌디드 티다. 박스 안에는 오설록의 베스트셀러인 총 4가지 티(웨딩그린티, 삼다연 제주영귤, 달빛걷기, 레드파파야 블랙티)가 담겨져 상황과 그날의 기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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