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스 뇌물 혐의 이학수 조사…15시간 조사 뒤 귀가
입력 2018-02-16 08:40  | 수정 2018-02-16 10:35
【 앵커멘트 】
삼성그룹 2인자로 불렸던 이학수 전 부회장이 다스의 BBK 소송비를 대납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소송비 대납을 뇌물로 보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검찰에서 15시간 동안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뒤 밖으로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학수 / 전 삼성그룹 부회장
- "검찰 조사 어떻게 받으셨나요?
- "검사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전 부회장은 다스가 BBK에서 투자금 140억 원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수십억 원의 소송 비용을 대신 지원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이 전 부회장은 다스 소송비 대납 이유에 대해선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사옥과 이 전 부회장의 자택을 수차례 압수수색한 검찰은 "이번 수사는 공무원이 연루된 뇌물수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이 당시 행정부 수반이었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사실상 다스와 이 전 대통령이 깊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으로, 검찰은 소송비 대납 이후인 지난 2009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특별사면이 이뤄진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특활비 상납에 이어 다스 소송비용 대납까지 드러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가 점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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