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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한복인터뷰] 알베르토 “이탈리아 새해? 최상의 하루 보내야 1년 행복”
입력 2018-02-16 08:33  | 수정 2018-02-16 10:20
알베르토 몬디가 설날 한복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MBN스타 백융희 기자]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2018년의 포문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 열었다. 지난 1월 알베르토 몬디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하며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최근 MBN스타와 진행한 설맞이 인터뷰에서 알베르토는 근황을 전했다.

일도 하고, 방송도 하고, 아이도 돌보고 있다.(웃음) 최근에는 올림픽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아내, 아이와 함께 평창에 다녀왔다. 외국 분들이 엄청 많고 선수 분들도 계셨다. 당시 영하 20도의 날씨로 엄청 추웠다. 하지만 동계 올림픽엔 날씨가 추워야 하지 않나. 평창 동계 올림픽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뜨거운 분위기를 느낀 데 이어 알베르토 몬디는 한복을 입고 한국 명절 분위기 역시 흠뻑 느꼈다. 그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 당시 한복을 입어봤지만, 외국인인 지라 영 낯설고 어색하다고 털어놨다. 때문에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입게 된 한복은 그에게 남다른 기분을 느끼게 했다.
알베르토 몬디가 설날 한복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한복은 결혼했을 때 한 번 입어봤다. 방송에서 한복을 입으라고 할 때마다 피해갔었다.(웃음) 그래서 한 번도 안 입었었는데 오늘 입게 됐다.(웃음) 한국인들에게는 너무 잘 어울리지만, 외국인이라 그런지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다. 전통이라는 건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것이지 않나. 옛날에 입던 옷이지만, 지금 입어도 정말 예쁜 것 같다. 현대적인 한복도 너무 아름답다.”

이번 설에 알베르토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밝혔다. 작년까지 처가에 모여 온 가족이 함께했다면 이번에는 늘어난 식구가 생기면서 한옥을 빌려 보내기로 했다. 가족들이 한옥에 모여 2박 3일 동안 즐거운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특히 알베르토 몬디는 한국과 다른 이탈리아의 새해 풍습도 소개했다.

고향 이탈리아는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가는 날이 명절이다. 이날 생기는 일들이 1년 동안 생긴다고 생각해서 12월 31일에는 최선을 다해서 완벽한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한다. 평소에 먹지 못하는 비싼 음식도 먹고, 보고 싶은 사람도 만나고, 연인과 함께 보낸다. 만약 연인이 없다면 그날은 무조건 만들어야 한다.(웃음) 그날 생기는 일이 잘 되면 1년 동안 쭉 잘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래된 물건을 창문 밖으로 던진다. 버리고 난 뒤 다시 정리는 하지만, 지나갔던 것들을 버리고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
알베르토 몬디가 설날 한복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을 통해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였던 알베르토.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남다른 적응력을 선보였다. 올해 명절 중 ‘세뱃돈을 기대한다고 털어놨다.

요즘 우리 아기한테 친척 집에 가면 세뱃돈을 많이 받아오라고 교육을 하고 있다.(웃음) 항상 6대 4로 나누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아들이 잘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하고 있다.(웃음) 아직 말을 잘 못 해서 올해는 귀엽게 세뱃돈을 달라고 시키고 내년부터는 노래나 시 같은 걸 외우고 하면 용돈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웃음)”

끝으로 알베르토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이탈리아인들에게 따뜻한 새해 인사를 건넸다. 알베르토는 올해도 여러 방송을 통해 대중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에 와계신 이탈리아 친구분들! 이제 어느 정도 설날이라는 명절 문화도 익숙해졌고, 의미도 이해하시고 있을 것 같다. 이번 구정 때에는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한복 및 장소 협조=박술녀 한복]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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