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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귀화 선수…특별한 합작 골
입력 2018-02-15 19:46 
【 앵커멘트 】
어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일본에 1-4로 패하긴 했지만,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넣었죠.
골을 합작한 두 선수가 특별한 사연을 지녀, 감동이 더 큰데요.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피리어드 9분 31초, 일본 수비를 뚫고 통쾌한 골을 넣습니다.


박윤정이 보드를 튕겨 내준 패스를 랜디 희수 그리핀이 골로 연결한 겁니다.

2016년 한국으로 귀화한 박윤정의 미국 이름은 마리사 브랜트.

1993년 미국 브랜트 부부에게 입양됐습니다.

브랜트 부부의 친딸이자 박윤정에겐 동생인 한나 역시 이번 올림픽에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로 참가했습니다.

▶ 인터뷰 : 그렉 브랜트 / 박윤정 선수 아버지
- "두 딸이 모두 올림픽 무대에 서서 얼음 위로 올라가는 걸 보니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랜디 희수 그리핀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이스하키를 하면서도 학업에 매진했습니다.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듀크대 석박사 과정을 이수 중이었지만, 2015년 한국 대표팀 합류를 요청받고 지난해 귀화했습니다.

▶ 인터뷰 : 랜디 희수 그리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 "가족이 한국에 같이 와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게 감사합니다. 제가 아이스하키를 할 수 있게 뒷바라지해준 부모님께도 감사합니다."

특별한 사연을 간직한 두 선수의 합작으로 첫 골을 기록한 단일팀은 18일과 20일 순위 결정전에서 도전을 이어갑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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