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처남댁에도 수상쩍은 8억 전달…출처는 '금강'
입력 2018-02-15 19:40  | 수정 2018-02-15 20:08
【 앵커멘트 】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을 조사하던 검찰은 수상쩍은 또 다른 돈의 흐름을 포착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댁 권 모 씨가 다스 협력회사 '금강'의 주주가 되기도 전에 이미 수억 원의 회삿돈을 받은 겁니다.
이어서 이병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은 지난 2009년 수상한 '돈 배달'을 합니다.

다스의 협력회사인 '금강'에서 나온 돈을 이 전 대통령의 처남댁 권 모 씨에게 건넸는데,

5차례에 걸쳐 전달한 현금만 8억 원에 달합니다.

권 씨는 현재 '금강'의 지분 64%를 가진 최대주주지만, 돈이 건너가던 2009년 당시에는 회사와 별다른 관련이 없었습니다.

공교롭게 회사 '금강'은 이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영배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와 아무 관계없던 권 씨가 돈을 받은 점에 주목하고 "돈이 건너간 이유와 그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는 수사해볼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의 비자금 가능성을 의심하는 검찰은 수차례 권 씨를 불러 조사했는데 돈의 최종 종착지는 따로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이영배 대표는 하청 업체와의 거래에서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70억 원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주변에 있었던 자금관리인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정확한 돈의 흐름을 파헤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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