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범은 19세 퇴학생
입력 2018-02-15 16:38  | 수정 2018-02-22 17:05
플로리다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해당 학교의 퇴학생이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마이애미헤럴드는 이날 고교에 총격을 가해 학생과 교사 등 17명을 숨지게 한 니콜라스 크루스(19)가 백팩에 총탄을 넣고 학교에 왔다가 쫓겨난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교칙위반 사유로 퇴학당했으나 백팩 사건도 퇴학의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급우들의 증언에 따르면 크루스는 소셜미디어에 권총과 칼을 장식해놓았고 비비총으로 쥐를 맞춘 것을 자랑삼아 늘어놓았다고 합니다.

친구는 거의 없었고 무기에만 집착하는 10대였다고 급우들은 기억했습니다.

백팩 사건은 그를 가르쳤던 수학 교사 짐 가드가 "그가 학교에 백팩을 가져오지 못하도록 하라고 교사들에게 이메일이 발송된 적이 있다"고 증언한 것과 맥락이 통합니다.


크루스의 급우였던 조슈아 차로는 "그가 말하는 것이라고는 총, 칼, 사냥뿐이었다"며 "충격을 받아 말을 못하겠지만, 과거 경험을 보면 이런 짓을 할 그런 아이였다"고 말했습니다.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에 이어 미국 내 학교 총격 사건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를 놓고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이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학교 1학년 때 주니어 ROTC 동료였다는 차로는 "그는 비비총으로 쥐들을 쏜 것을 말하곤 했습니다. 자기가 사격 연습하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크루스의 인스타그램 포스트에는 검은 두건과 야구모자를 쓴 모습이 나와 있습니다. 손가락 사이에 칼을 끼워두고 있는 포스트도 있다. 작은 검은 권총을 자랑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권총과 욕설을 뒤섞어 쓴 글도 있습니다.

다른 포스트에는 모스버그 매버릭 88 슬러그 샷건 광고를 붙여놓았습니다.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를 뜻하는 '알라후 아크바르'라는 글귀도 있습니다.

FBI는 그러나 이 글귀만으로 이번 총격이 테러리즘과 관련돼 있다고 믿을 만한 정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크루스의 친척에 따르면 크루스와 그의 형은 어렸을 때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의 부모인 린다와 로저 크루스에게 입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버지 로저 크루스는 10년 전에 죽고 어머니 린다가 혼자서 파크랜드에서 형제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크루스의 친척 바버라 컴바토비치는 크루스가 감정적 허약성 탓에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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