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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페어 피겨 여왕 사브첸코, 마침내 품은 올림픽 金
입력 2018-02-15 14:04 
사브첸코(왼쪽)는 4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피겨 페어의 여왕이 평창에서 흐느꼈다. 인연이 없던 올림픽 금메달을 마침내 땄다. 4번째 도전 만이다.
알리오나 사브첸코(34·독일)는 브루노 마소와 짝을 이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사브첸코-마소 조는 15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59.31점을 기록하며 쇼트프로그램(76.59점)과 합계 235.9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사브첸코는 피겨 페어의 여왕이다. 그는 세계선수권 5회, 유럽선수권 4회, 그랑프리 파이널 5회 등 수많은 금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6위에 그친 사브첸코는 독일로 귀화했다. 그러나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사브첸코는 이후 파트너까지 바꿨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및 유럽선수권에서 준우승만 3번이었다.
평창올림픽에서도 출발이 불안했다. 지난 1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머물렀다. 쇼트프로그램(82.39점) 1위의 쑤이원징-한총 조에 5.80점이 뒤졌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16개 팀 중 가장 높은 159.31점을 기록했다.
사브첸코-마소 조에 이어 쇼트프로그램 1~3위가 나섰다. 쑤이원징-한총 조는 프리스케이팅 153.08점을 받으면서 합계 점수(235.47점)가 사브첸코-마소 조에 0.43점이 적었다.
마지막으로 연기를 펼친 에브게니아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 조는 쇼트프로그램 2위(81.68점)였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143.25점으로 부진했다.
초조하게 기다리던 사브첸코-마소 조는 금메달이 확정되자 부둥켜안고 기뻐했다. 사브첸코의 눈물이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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