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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②] 원택·탁·애런·페이퍼 플래닛, 대중음악 작곡가로서 지키는 성공 철학
입력 2018-02-15 09:01  | 수정 2018-02-20 19:53
뉴타입이엔티 소속 프로듀서 원택 탁 애런 페이퍼플래닛이 음악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뉴타입이엔티
[MBN스타 백융희 기자]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도 ‘어? 이 노래 뭐야? 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 우리 음악의 포인트다. 우리의 음악을 받는 가수들이 잘 되길 원해서 꼭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발라드, 댄스, R&B부터 퓨처베이스까지. 모든 장르를 할 수 있는 동시에 무조건 ‘엣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으로 음악을 만들고 있다.”

현재 케이팝(K-POP)을 이끌고 있는 뉴타입이엔티 소속 프로듀서 1TAKE, TAK, ARRAN, Paper Planet의 음악적 철학이자 소신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가수들과 음악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단 한 곡도 허투루 만드는 법이 없다. 그리고 그런 과정들이 모여 최고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 뉴타입이엔티 소속 프로듀서 4인이 MBN스타에 남다른 흥행 비결을 전해줬다.
뉴타입이엔티 소속 프로듀서 원택 탁 애런 페이퍼플래닛이 음악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뉴타입이엔티

Q. 멜로디도 중요하지만, 포인트가 되는 가사도 중요할 것 같다.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면 러블리즈의 ‘종소리 같은 경우도 첫 사랑의 설렘을 느낄 때 종소리가 들린다는 것에서 파생된 가사다. 포인트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제목을 만들어놓고 피라미드 형식으로 상황, 마음 스토리 등을 만들어 나간다.(1TAKE)

이하이 씨의 ‘한숨이란 가사가 정말 좋은 것 같다. 사람들이 들었을 때 위로 받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가사가 좋은 가사라고 생각한다.”(ARRAN)

같은 표현을 해도 구현되는 워딩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트레이시반(Troye Sivan Mellet)의 ‘유스(youth) 같은 음악은 내 젊음을 주겠다는 단어다. 빗댈 수 있는 의미가 많은데 독특한 포인트 단어 같은 것을 사용한 가사도 좋은 것 같다.”(Paper Planet)

심규선 씨의 ‘촛농의 노래가 있다. 노래 가사가 몇 글자 안 되는데 정말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나 역시 가사를 만들 때 한 구절 안에 많은 것을 다룰 수 있는 가사를 쓰려고 하고 있다.”(TAK)

Q. 단 시간에 나오는 음악이 소위 말해 ‘대박이 난다고 한다. 공감하나.

정답이 없어서 어려운 것 같다. 직접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시간이 길게 걸리면 생각이나 고민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을 봤을 때 짧은 시간에 집중을 해서 했을 때 좋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ARRAN)

시간이 걸려도 의미가 있고, 짧게 나와도 대부분의 곡들은 수정 작업을 거친다. 수정 작업 시간까지 생각했을 때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볼 수도 있겠지. 사실 러블리즈 ‘종소리 같은 경우에는 빨리 작업을 한 케이스다. 모두 경우가 다르지만, ‘종소리는 단시간에도 결과가 잘 나온 케이스다.(1TAKE)
뉴타입이엔티 소속 프로듀서 원택 탁 애런 페이퍼플래닛이 음악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뉴타입이엔티

Q. 흥행 곡에는 공식이 있다고 생각하나?

모든 부분이 좋아야한다. 곡, 콘셉트, 노래 부르는 이들의 조화가 이뤄졌을 때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곡들은 당장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역주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곡들인 것 같다.(1TAKE)

음악이란 건 종합엔터테인먼트다.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서 즐길 수 있고, 사람들이 누구나 함께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내는 게 ‘히트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TAK)

Q. 뮤지션으로서의 최종 목표 혹은, 원동력이 되는 ‘뮤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당장 곡을 만드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면, 의뢰를 받아서 한 아티스트를 위해 곡을 만들고 있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작업하고 있는 아티스트가 나의 뮤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TAK)

김도훈, 유영진 이사님 같이 시간이 지나도 항상 좋은 곡을 쓰고 빛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언제나 새로운 걸 찾아내고 노력한다. 리미트를 걸지 않고 음악적으로 성장하고 싶다.”(1TAKE)

영국 밴드를 좋아한다. 평소 작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 부담 없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을 듣는다. 이런 점은 음악적으로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Paper Planet)

뮤즈는 자기가 음악을 할 수 있는 원동력 같은 존재다. 난 뮤즈를 한 가지로만 정해놓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애완동물이 될 수도 있고 연예인이 될 수도 있다. 그때그때마다 내 마음이 더 가고 더 사랑할 수 있는 이들이 나의 뮤즈인 것 같다.”(ARRAN)
프로듀서 원택 탁 애런 페이퍼플래닛이 케이팝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뉴타입이엔티

Q. 마지막으로 뮤지션을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음악을 많이 듣는 게 첫 번째 필수다. 모든 걸 들을 줄 아는 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음악 친구를 만들라는 이야기다. 음악 친구가 없으면 힘들다. 혼자 할 경우의 발전 속도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비슷한 상황의 친구들을 만나 교류를 하면 혼자 하는 것 이상의 발전을 할 수 있다.”(TAK)

시도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음악 지망생들이 많은데 과거보다 자신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루트가 많아졌다.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고 실패한다고 해도 뭐든 시도를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ARRAN)


난 다른 업계에 있다가 음악을 시작했다. 이전에 살던 생활과 정말 많이 달라진 셈이다. 하지만 무모하게 도전하진 않았던 것 같다. 항상 현실적인 계획, 구체적인 목표 등을 세워서 생활했다. 무모하게 도전하는 것 보다는 차선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Paper Planet)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본인이 정확하게 좋아하는 베이스를 중심으로 가지고 가는 건 중요하다. 좋아하는 음악의 시작점은 누구나 있으니까. 누구나 그 원초적인 뿌리가 있는데 그 뿌리 위에 어떻게 장식할지에 대해서는 마음을 열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경험을 하고, 그런 감성들을 음악에 녹일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을 것 같다.”(1TAKE)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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