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건물 지하에 비밀회의실…전직 다스 직원도 몰라
입력 2018-02-14 19:31  | 수정 2018-02-14 20:08
【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다스 전무는 검찰이 이미 수차례 압수수색을 한 영포빌딩 지하에서 비밀회의를 열었습니다.
해외 지사 직원과 화상회의까지 할 수 있는 곳인데, 전직 다스 직원이 존재를 모를 정도로 은밀한 장소였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검찰은 영포빌딩 지하에 있는 다스 창고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창고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문건과 다스의 자회사 회계 장부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가 수시로 비밀회의를 연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영포빌딩은 검찰청에서 직선거리로 200미터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수사기관 코앞에서 은밀한 회의를 연 겁니다."

회의실에는 화상 장비까지 갖추고 있어, 경주는 물론 해외 지사에 나가 있는 직원과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전 다스 직원
- "일반 직원들은 (지하 2층에) 이 화상 회의가 설치돼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소유했다 지금은 청계재단이 관리하고 있는 영포빌딩은2층에 다스 서울 사무실이 있고, 5층에는 청계재단이 입주해 있습니다.

청와대 자료가 발견된 것은 물론 비밀회의까지 열리면서,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중심으로 영포빌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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