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널뛰는 금리에…대한항공 외화채 연기
입력 2018-02-14 15:57 
대한항공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겼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외화채 발행을 3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다. 투자자로부터 충분한 자금을 유치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큰 폭으로 출렁이는 금리가 변수가 됐다. 지난달 말부터 급등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금리는 최근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커진 변동성 앞에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대한항공이 발행하는 채권은 '고위험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하이일드본드로 분류된다. 지난해 6월 3억달러 규모 영구채를 발행할 당시 금리가 6.875%로 결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다른 기업에서 하이일드본드 발행 시도가 한두 차례 있었으나 실패했다"며 "시장이 망가진 상태"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이 자금 조달을 서두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시장이 안정된 뒤 다시 진행해도 늦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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